▲ 세네갈 경제학자 뎀바 무싸 뎀벨레가 4월 28일 서관에서 강연했다.
‘민주국제포럼-세계석학에게 듣는다’의 첫 번째 강연인 ‘제3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상’이 4월 28일 오후 7시 본교 서관 307호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을 맡은 뎀바 무싸 뎀벨레(Demba Moussa Dembélé) 세네갈 경제학자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주의란 각 국가의 사상과 정치적 맥락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 있다”며 “표현의 자유와 지도자를 선출할 권리, 정당을 만들 권리, 독립적인 언론의 존재, 법 앞에서의 평등, 유권자의 책임성,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권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본권은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돼 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뎀바 무싸 뎀벨레는 아프리카 국가가 마주한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식민지배기간에 비해 독립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민주주의 정착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족 집단이나 민족 집단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풍토도 민주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집단의 이익추구로 인해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뎀바 무싸 뎀벨레는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제한된 정치적 의견표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정부는 정책에 반대하는 것을 금지하기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해외에 망명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언론의 독립이 보장되지 않는 몇몇 아프리카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는 야당이나 정책반대자들이 외국 언론이나 잡지에 인터뷰하더라도, 국민들이 읽지 못하도록 그 출판을 금지시킨다”고 말했다.
뎀바 무싸 뎀벨레는 민주주의 원칙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3년 전 세네갈에서는 대통령 3선 반대 시위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부르키나파소에서도 대통령이 헌법을 바꿔 출마하려 하자 국민들의 반대시위로 대통령이 망명했다”며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싸워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홍경준 수습기자 news@kukey.com
사진│조현제 수습기자 news@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0:5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