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참가자는 교내 게시판에 .학교 당국의 수직적 대학운영을 규탄한다는 대자보를 부착하고 대학평의원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의 민주적 운영을 요구했다.
사진│차정규 기자 regular@kukey.com

본교 대학평의원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각각 4월 28일과 29일에 열렸다. 두 회의에서는 2014년도 본교 결산안 보고 및 심의가 주로 다뤄졌다.

4월 28일 열린 제 3차 대학평의원회에서는 △대학평의원회 구성 개선논의 △2014년 결산 보고가 이뤄졌다. 박원익 대학원총학생회장은 “대학평의원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학교 구성원이 평의원회에 참석해야한다”며 “세종총학과 시간강사와 미화‧경비‧주차 노동자의 대표도 평의원으로 위촉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의원들은 이어 대학평의원회 당일 오전에서야 2014년 결산 보고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이에 최동훈 총무처장은 “자체감사가 지연돼 자료가 늦게 정리된 것”이라며 “다음 회의부터는 자료를 일찍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 29일에는 등심위가 열려 2014년 결산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이날 심의를 거친 2014년 결산 내역은 본교 이사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이날 역시 결산 자료가 늦게 공유된 것에 대해 학생위원 측은 비판을 제기했다. 서재우 47대(2015년) 안암총학생회장은 “본교는 1년에 1조가 넘는 예산을 운영해 학생 입장에서 이를 단기간에 분석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두 회의체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선 회계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야한다”고 말했다. 학생위원 측은 또한 결산자료 외부공개를 요구했지만 학교위원 측은 이사회 보고가 진행되지 않아 외부 공개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안암총학은 지속적으로 두 회의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재우 안암총학생회장은 “대학평의원회의 경우 다음 대학평의원회 안건으로 평의원 구성 개선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학교 측으로 기울어진 등심위 구성을 정상화하기 위한 회의도 7월 중 개회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cona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