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학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암총학은 기숙사 신축을 촉구했다.

47대(2015년) 안암총학생회(회장=서재우, 안암총학)가 4월 28일 학생회관 앞에서 개운산 기숙사 신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안암총학의 생활복지사업인 ‘기숙사 신설을 위한 우리들의 움직임 : 도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재우 안암총학생회장은 “서명운동을 통해 주거공공성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을 확인한 만큼, 이를 성북구청, 성북구의회, 학교 당국 등에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암총학은 본교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과 본교 일대의 높은 원룸가격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재우 총학생회장은 “현재 본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11%에 불과하다”며 “학생들은 결국 높은 월세를 부담하거나 통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운산 기숙사가 건립된다면 기숙사 수용률이 18%로 늘어나는 만큼 많은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암총학은 기숙사 신축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 학교와 기숙사 건립에 맹목적인 반대를 하고 있는 지역주민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안암총학 강민구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은 구체적인 자금조달방안과 내국인 수용비율을 총학에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는 공공기숙사 건립을 약속하고 낮은 기숙사비, 높은 내국인 수용률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지역주민이 환경파괴와 여가권 침해 등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지만, 주거공공성 확대와 환경, 여가권 보호는 배치되지 않는다”며 “개운산의 사면을 정리하고 둘레길을 형성하는 등 학교 당국이 타협점을 제시하는데도 일부 지역주민이 맹목적인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암총학은 △서명운동 △성북구청 앞 기자회견 △주소지 이전 운동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도토리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안암총학 민동규 생활복지국장은 “주거비 문제는 학생의 생활권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기숙사 신축이 이뤄지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김범석 기자  conan@kukey.com
사진 | 차정규 기자 regular@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8: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