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0일, 안암총학생회 및 학과 단위 학생들 400여 명이 교육환경개선운동 총궐기에 참여했다.

‘당신이 꿈꾸는 교육을 외쳐라! 고대의 조건’의 이름을 내건 교육환경개선운동 총궐기가 4월 30일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400여 명이 참여한 총궐기는 민주광장에 집합, 총학생회장 및 단위별 발언, 중앙광장 행진, 총장에게 10대 요구안 전달의 순서로 진행됐다.
47대(2015년) 안암총학생회(회장=서재우, 안암총학)는 안암총학 집행부의 내부 토론을 거쳐 10대 요구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요구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 10대 요구안의 내용은 △등록금 심의위원회 개선 △불합리한 계열별 차등 등록금 개선 △대학 평의원회 개편 △전임교원 확충 △절대평가 시행 △교양제도 개편 △전과제도시행 △교내 비정규직 처우 개선 △시간강사 처우 개선 △공간관리 위원회 학생 위원 참여 요구 이다.
단과대별 문제를 담은 요구안도 각 학과단위의 의견을 수합해 작성됐다. 문과대는 심리학과 차등 등록금 개선, 답사에 대한 지원과 출석 인정을 요구했고, 디자인조형학부는 수업 및 작업 공간 확충을, 이과대는 실험실습비 예산확대를 요구했다.
서재우 안암총학생회장은 “요구안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총궐기를 시작으로 1년 간 학교 측의 답변을 계속적으로 함께 지켜봐야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총궐기에 참여한 김정우(정경대 행정14) 씨는 “1년간 학교를 다니며 대학교육에 공공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를 고쳐나가기 위해 교육환경개선운동 총궐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궐기를 위해 모인 학생들은 오후 1시 요구안 전달을 위해 본관 쪽으로 행진했다.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 대표와 학생들은 행진을 하며 교육환경개선운동 총궐기 구호를 외쳤다. 본관 앞에서 송우근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은 “온전한 교육권을 위해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원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학교는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가 아닌 민주적인 행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궐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포스트잇에 직접 교육환경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을 써서 본관 안쪽 벽면에 붙였다.
학생 대표들은 본래 10대 요구안을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려 했지만, 총장이 자리에 없어 김영민 총장 비서실장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 안암총학 신승민 교육국장은 “요구안의 답변을 받기 위해 5월 중으로 계속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정윤 기자  heart@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2: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