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없네요..

방학 때 진행되었던 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 그 곳에 위원으로 참가한 총학생회장단, 총학 정책국장님, 정경대 학생회장님, 그리고 저, 생명대 학생회장, 대학원 학생회 대표 2인들이 다함께 학교측에 요구한 내용들이 바로 저기에 있군요.

모든 중운위원들이 실무를 다 할 순 없기에 등록금에 대해 분석했던 등책위원들 모두가 요구했으며,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 자리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을 받은 학자금 대출지원 장학금, 분할납부 횟수 확대.

이에 대해 말하고 얻어내기 위해 중운위들이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교육투쟁을 논의해 온 것이겠지요.

그 과정에서 도출되었던 로드맵은
각 단대 교육투쟁안을 수합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추가하여 전체 교육투쟁안을 만들고,
그 내용에 대해 우리 다 같이 교육투쟁을 해 나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교육주체 회의에서 논의하고 중운위에서 의결한 같은 유인물 뿌리기.
검토하기로 한 같은 실천단 옷 맞추기. 같은 구호 외치기. (우리는 같은 기조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실제 세우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총학생회단 분들의 의견이 절대 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인원은 적었지만 그래도 하고자 모인 교육주체 회의에서 정책국장님과도 같이 글을 쓰면서 유인물을 만들었고 중운위에서도 총학생회장단의 반대는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1차 유인물을 분배받고 이를 각 단대에서 맡은 곳에 배부하고 나니,
이건 '총학생회와 다른'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교육투쟁 방식이었군요.

저희가 그토록 쉽게 합의보아 실행한 행동이 총학생회에서는 찬성할 수 없는 의견이었던 겁니까?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총학생회에서 제출했다던 그 요구안.

중운위 회의에서 전체 교육투쟁안을 만들기로 하였고, 먼저 총학 집행국에서 가안을 정해 온 후에
중운위에서 논의하여 수정하기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가안이 나오질 않아서 전체 교육투쟁안을 빨리 만들자고 자주 말씀드렸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교육주체 회의에 들어가니 정책국장님께서 학교에 요구안을 제출했다고 하시더군요.

당황했지만,
같은 기조하에 나아가기로 한 교육투쟁인 만큼 적어도 제출된 안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라 믿고,
일단 요구안을 중운위 클럽에 올려서 중운위에게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넘게 기다렸지만.

그 요구안의 일부인지 전체인지 모를 부분을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성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저희는 결집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발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하나되어 전체가 되는 중운위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