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티베트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지난 3월 14일 티베트 라싸에서는 티베트의 자치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였으며, 이에 대하여 중국 정부는 유혈 진압을 하기에 이르렀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규모가 최소 30명에서 최대 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3월 15일). 소규모 시위가 계속되자 중국 정부는 티베트 질서회복을 위한 '인민전쟁'을 선포하였다. 또한 라싸에 치안병력을 증파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외신기자를 추방하기에 이르렀다.

  '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2008 베이징올림픽의 표어이다. 그러나 이번 유혈진압사태만 보더라도 이 표어는 국제사회를 향해 내건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정작 내부의 소수민족에 대해서는 억압과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특히, 티베트 민중들에게 지난 반세기에 걸쳐 반인륜적인 문화적 학살을 자행해왔다. 더 이상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 전통에 대한 탄압은 없어야 한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에 대한 억압과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

티베트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우리는 세계 평화의 제전인 2008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할 나라인 중국에서 이러한 억압과 유혈 진압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그 억압 속의 민중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국제사회의 행태는 더욱 납득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달라이라마와 중국의 대화로 해결하라'는 원론수준의 해법만을 내어놓아서는 안 될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을 두고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국제사회의 관심 촉구와 함께, 한국사회의 그리고 우리 대학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과거 일제의 억압을 받아왔던 우리가 이러한 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부정이요, 일제의 악행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열사들에 대한 부정이 아닌가. 대학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한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그리고 국제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티베트 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고려대학교 제41대 총학생회 사회연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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