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심의위원회 총학생회 보고


학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총학생회장 박종찬입니다.
오늘(20일) 열린 제7차 등록금 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학교측과의 협상 끝에 최종 결론이 도출 되었습니다.

저희 학생대표자들은 명목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으로 인한 실질적 등록금 인하를 놓고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해 왔으며, 둘 다 얻어낼 수 있는 방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등록금 2% 인하, 장학금 40억 이상 확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결과에 절대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얻어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취했을 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학생간의 등록금 협상 합의는 고려대학교 역사상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하지만 등심위 자체가 학생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어 합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협상을 학우들에게 얼마나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내느냐보다 등심위의 파행이 학우들에게 가져올 피해들을 최소화하기에 신경 쓰기 벅찬 회의였기에 ‘불가피’하고 ‘강압’적인 합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문제제기하기에는 비전문가인 학생으로서 그 역량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 점, 등심위가 열리는 시기가 방학 중이라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 서로 처한 환경이 달라 입장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와 한목소리를 내어야한다는 점 등이 등심위를 진행하면서 겪은 힘든 점입니다. 이러한 등심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등록금 문제 해결은 요원해질 것입니다.  

등록금 인하 역시 고려대학교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등록금 고지서를 받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은 여전히 시커멓게 타들어갈 것임이 자명합니다. 단지 우리 학교도 등록금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남아 앞으로 있을 교육투쟁과 등록금 협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http://www.koreauniv.kr 에서 진행 중인 서명운동은 계속해서 진행되오니 고대 2만학우가 모두 참여해서 추가적인 등록금 인하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년의 4배가 넘는 장학금 확충으로 인해 많은 학우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가장학금 신청’을 아직까지 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신청해서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등록금 인하를 위해 함께 애쓴 간호대 경영대 공과대 디자인조형학부 문과대 미디어학부 법과대 보건과학대 사범대 생명대 의대 이과대 자유전공학부 정경대 정통대 국제학부 동아리연합회 애기능동아리연합회 및 과/반 학생대표자들과 총학생회 집행부, 세종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그리고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우리 학우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제야 시작입니다.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학생대표자로 공약이행도 해야 하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또 학교와 맞서야 합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학우들의 관심입니다. 앞으로도 학우들의 응원과 참여가 뒤따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 해 바라는 소망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심위는 지난 12월말부터 총 7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학생대표 6인, 학교대표 6인, 학교가 추천한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대표는 안암총학생회장, 세종총학생회장, 대학원총학생회장 (당연직)과, 이들이 추천한 각 1인 (정경대 회장, 과기대 회장, 대학원 총학생회 정책국장)입니다. 다들 수고 하셨다고 박수 한 번 쳐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8: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