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5월 1일이 생각날 때]

매년 5월 1일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 의식을 다지는 날인 노동절(메이데이)입니다. 1800년대 중반, 자본주의가 급격히 발달함에 따라 기업에 착취당하던 노동자들은 그들이 마주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적은 임금 등으로부터 권익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몇 년에 걸쳐 수차례 이루어진 노동쟁의 끝에 1889년, 세계 각국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미국 노동운동을 기리고자 메이데이를 만들었고, 1890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다지는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표준으로 인정되고 있는 노동 착취 금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안전한 노동환경, 최저임금제 등은 이러한 개혁의 움직임과 권리 투쟁 및 희생의 결과입니다. “변화”란 결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를 위해 싸우고 힘을 모으고 권리를 찾기 위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쟁취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노동자이며, 노동자가 될 것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버는 대학생, 그리고 취업과 함께 마주하게 될 노동자라는 정체성. 우리가 배움을 얻는 소중한 공간인 학내에도 청소와 경비, 주차 등을 위해 힘써주시는 노동자분들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우리가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노동절을 기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더욱 보장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2020년 5월 1일 130주년 노동절을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권리 찾기와 사회의 변화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체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기억하며, 녹두문대도 변화를 위한 고민과 투쟁에 함께 하고, 행동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게시물 담당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 문득 소통협력국장(준) 채창석
게시물 책임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 문득 인권연대국장(준) 정지연

문의사항 있으시면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 고파스 쪽지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4: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