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불 교통카드 시행 불가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민족고대 46대 총학생회 기획국장 남병관입니다.

우선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3월부터 실현 가능하다고 약속 드렸던 후불제 교통카드 시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후 사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013년 1월 23일 오전 10시, 하나SK카드 을지로 본사 11층에서 영업 본부장과 체크카드팀 4명 그리고 기획국장과 기획국원이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이전에 구두로 후불 교통카드 실현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그에 대한 재확인과 더불어 학우 분들께서 주신 피드백을 가지고 학생증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가진 미팅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산상으로 이미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므로 3월 신입생부터 당장 후불 교통카드로 발급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고, 공약을 실현하였다는 기쁨에 성급하게 페이스북으로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홍보하였습니다.

그런데 1월 31일 오전 10시 경 하나은행 고대지점장님으로부터 후불 교통카드 3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교에 설치된 기존 학생증 리더기와 후불 교통카드 기능 칩이 기술상으로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려면 학교에 존재하는 모든 학생증 리더기를 교체해야 하고, 이는 수 억의 돈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교내 보안 업체와 여러 번 통화하면서 재확인을 하였으나 오로지 해결방법은 그 하나라는 답변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학우 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 탑재가 3월부터 가능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의 거짓말이 되어버렸고, 확실하게 발급되기 이전에 공약 이행이 되었다고 발표한 저에게 큰 잘못과 책임이 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부끄러움과 사과가 단지 그 뿐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거짓말쟁이가 되었지만 다시 약속 드리겠습니다. 학교 & 하나SK카드 측과 후불 교통카드 제도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면담할 것이며 제가 담당한 다른 공약인 <학생증 플러스>와 <19만원 기숙사>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주시는 질책과 충고는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3: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