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투표 신청 누락에 대한 사죄의 글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제4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지난 11월 말 진행한 부재자투표소 학내 설치 사업은 고대 학우들의 원활한 투표참여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총학생회 선거관리를 맡은 중선관위원장 이하 각 단위의 대표들이 합심하여 진행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10일, 저희의 실수로 인해 일부 학우들의 부재자투표 신청이 누락된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고 12월 11일 중선관위 및 중운위 회의를 소집하여 대책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투표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준비한 활동이 오히려 학우들의 투표를 막게 된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그 참담함과 죄송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에 피해를 입으신 학우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자 합니다.


사고 경위

신청자 2,000명을 모아야 학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기에 많은 인력과 관리가 필요한 일로 그 동안 45대 총학생회가 담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 부재자투표 신청시기가 45대 총학생회 임기 후인 46대 총학생회 선거기간과 맞물려 총학생회 차원에서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이에 총학선거를 관리하는 고려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총학생회 집행부로 남아있던 정책국장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부재자투표 신청기간, 각 단위에서 모은 신청서를 중선관위실에 전달하고 수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11월 21일 과학도서관에서 모은 신청서가 중선관위에 제대로 수합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신청서를 배달한 학우는 중선관위실에 신청서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하고 가셨으나, 저희는 그것을 마감일까지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신청에서 누락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개별 신청하러 오신 학우들이 지속적으로 계셨고, 수합한 신청서 정리 및 우편물 풀칠 작업으로 정신이 없던 터라 과학도서관에서 신청 받은 분량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으며 추후에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큰 과오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뒤늦게야 신청서를 찾았을 때는 이미 신청기간이 지난 상황이었고, 저희는 충격과 죄송스러움으로 밤을 지새게 되었습니다.


대책 마련

부재자투표를 신청하신 분들은 원래 투표일에 투표를 위해 지방에 내려가시기 힘드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대책을 마련하더라도 투표권 보장이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깊은 괴로움을 느낍니다. 부재자투표 신청이 누락된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에 고려대학교 제4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비를 모아 교통비를 지원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10년 서강대에서 부재자투표 신청 누락 사고가 일어났을 때 담당자들이 사비를 모아 교통비를 지원한 전례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소중한 투표권의 행사를 위해 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학우들께 개별적으로 연락 드리고 확실하게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부재자투표 신청이 누락되어 분노하신 학우 여러분, 저희의 미숙한 일 처리에 실망한 학우 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희에게 돌아오는 질책과 비난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차기 학생회를 이끌어갈 분들은 이번 사태를 잊지 않고 앞으로 철저한 관리 운영을 하셔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부탁 드립니다.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면목이 없으며 죄송합니다.


고려대학교 제4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21: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