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 총학생회 기획복지국에서 자연계 학식 개선 사업 진행경과를 보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5대 총학생회 기획복지국입니다.

총학생회 국별 전체 사업보고는 이미 전체 집행부 사퇴에 앞서 출력되어 교내에 게시되어있고, 또 아래 게시글로 따로 공고되었습니다만
자연계 생활관(이하 자생관) 식당 개선 사업은 다른 사정이 있어 뒤늦게 따로 보고드리는 점 먼저 양해부탁드립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올 해 자생관 학식은 업체 계약이 만료되어 새로 업체가 선정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전 업체가 다시 선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사업설명이 있었고, 기존 업체를 비롯한 몇몇 업체가 각축을 벌이는 중입니다.

총학생회 기획복지국에서는 이 사실을 여름방학 중에 입수했습니다.
그러나 본디 교내 복지시설 업체 입찰과정에 총학생회는 관여를 할 수 없고, 또 여러 업체와 학교 간의 이익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또한 학식 환경은 공식적으로 학교 후생복지부와 학생복지위원회의 소관인 만큼, 작은 총학생회를 지향해온 고대공감대로서 지나친 개입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일에 처음부터 섵불리 나설 수는 없었습니다.

곧 있을 업체 선정에서 후생복지부와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구경만 하는 것은 총학생회를 신뢰해주시고 학식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주시는 학우 여러분들을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입찰할 업체에 학우들을 대변하는 의견만이라도 전달하기 위해서 하여 수면 아래에서 대비해왔습니다.
기존에 고파스에서 2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것은 그러한 행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카페테리아와 세트메뉴에 대한 여론조사, 자생관 학식 고급화에 대한 여론조사)

저희가 정리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
아무리 자생관 학식 환경이 개선되고 음식이 맛있어지더라도, 그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학생식당에서 가장 민감한 요인은 가격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가격은 유지를 해주시거나, 그게 어렵더라도 최소한으로만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자 했습니다.

2. T-Money
올해 기획복지국에서 학식선불쿠폰 공약을 우회해서 진행했던 사업입니다.
기존 학식들은 현 시스템을 쉽사리 바꾸려하지 않기때문에, 자생관에서는 업체 선정시부터 이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자 했습니다.

3. 게시판
기숙사 식당에서 현재 적용중인 게시판 시스템을 자생관에도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게시판이 있다면 학우들의 요구에 식당의 빠른 피드백은 물론, 식당 측에서 메뉴 등을 공지하는 것도 편리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게시판은 iKU에 링크를 추가할 계획이었습니다.

4. 식당 근로조건 및 환경 개선
이 부분은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전 문과대 학생회장님께서 제출해주신 의견입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님들은 대부분 학교나 식당에서 직접 고용되신 것이 아니라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고용되어 계십니다.
이러한 환경은 아주머님들의 근로 환경 및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식당이나 학교에서 직접 고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자 했습니다.

위와 같이 저희 입장을 정리한 후, 학생복지위원장님을 뵙고 이상의 의견을 전달드렸습니다.
그리고 업체들이 학교에서 주최한 설명회에 참여한 이후로, 학생복지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각 업체들을 만나 이를 전달해왔습니다. (기존 업체 제외)
각 업체에서는 이상의 요구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었고, 학생복지위원회에서는 이상의 조건들을 업체 선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학생복지위원장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래는 업체가 선정될때까지 저희가 학우 여러분들의 대표로서 입찰 과정을 지켜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모두 보고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선정은 11월 말이며, 이제 저희 집행부들은 모두 사퇴를 하고 현재 기획복지국에는 국장 혼자만 남아있습니다. 저 역시 20일이면 공식적으로 사퇴를 합니다.

이제 제게 남은 일은 학생복지위원장님과 후생복지부 선생님들을 믿고 좋은 업체 선정을 해주시길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간의 내용을 위와 같이 학우 여러분들께 보고드립니다.

기획복지국의 업무들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청춘카드도, ATM 수수료도, 택리지도, 밥리지도, 대동복지도도, 무선인터넷도 아니었습니다.
학교나 학식 업체 등을 상대로 학우들의 권익을 위해 요구하고 싸웠던 흡연부스와 열람실개선, 학식선불카드, 학식개선사업이 가장 답답했던 일들입니다.

이제 이 자생관 학식개선 사업 진행보고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들을 내려놓습니다.

한 해동안 45대 총학생회와 기획복지국에 보내주신 많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1: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