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줄임말로 전국대학생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거점이 되기 위해 2002년 동아대의 발의로 모이기 시작하여 2005년 4월에 공식적으로 출범한 전국 학생회 연합조직입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2009년 전학대회로 이 단체에 가입하게 되었으나 절차적으로 학우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문제, 한대련 활동을 하느라 학생복지에 소홀했다는 문제, 한대련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문제, 한대련 회비 납입 문제 등으로 가입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한대련의 강령 및 규약, 구호, 정치적 활동이 고려대 총학생회의 학우들 생각 및 권익과 항상 일치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발생하였습니다. 한대련은 그들의 강령설명에서 볼 수 있이 대학생들은 진보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반MB, 반FTA를 주창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소속 대학, 학생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정치편향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의 입장 및 주장은 한대련의 확대운영위원회에서나 ‘표명’정도 할 수 있을 뿐이고, 일반적인 한대련 활동은 지역대련의장들의 모임인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의 이해관계와 입장이 민주적으로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반값등록금 투쟁과 같이 대학생 공동의 이해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측면도 있으나 이 집회마저도 기성정치세력에 의해 그 본질이 흐려졌다는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학생의 요구와 이해를 실현시키기 위해 탄생했다는 한대련이 그들의 설립배경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활동에 치중하고 있으며, 300만 대학생의 의견을 대표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전국 대학의 10%만이 한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진정한 전국 대학 연합체로 볼 수는 없습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2009년 한대련에 가입하여 2009년, 2011년에 집중적으로 한대련 활동을 하였습니다. 2009년, 2011년 총학생회는 반MB를 주창하며 정치운동에 치우친 나머지 학생복지증진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새내기콘서트를 중앙광장에 개최하려 무리하게 시도하여 빈축을 샀고, 같은 년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한대련 의장 출마를 시도하려다 전학대회 부결로 무산되었습니다. 즉, 총학생회의 한대련 활동이 학우들의 권익 및 의견과 부딪히는 지점이 수차례 있었으며,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한대련 활동을 계속 한다면,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제45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공약에 따라 한대련 탈퇴 설문을 시행하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간 고려대 총학생회의 한대련 활동에 대해 학우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향후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한대련 가입 단체로서 계속 활동을 해야 할지, 아니면 한대련이라는 단체에서 탈퇴하고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총학생회가 되어야 할지는 온전히 학우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학우들의 선택에 따르는 것이 바로 학우중심 총학생회라고 생각합니다. 한대련 탈퇴 투표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7: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