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웃집 또토론 : 통합진보당이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정치에 대해 실망감과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진정한 진보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요. 통합진보당 사태, 녹두문대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국회의원이라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국민!! 이석기 曰  “국민의견보다 당원의견 중시”말이 안된다. 통합진보당은 진보가 아니다. 이상한 사이비 단체 같음!
-통진당 내가 너희를 믿었거늘 정치는 역시...이었다.
-그 나물에 그밥이에요 NL인지 뭔지 니들 빨리 북으로 가라
-진보신당 믿어봐여 얘네가 젤 먼저 통진당 NL한테 피해받고 환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음. 근데 통진당 땜에 싸잡아서 까이임 ㅜㅜ 불쌍
-환멸이 맞는 표현인듯해요 새누리당도, 민통당도, 통진당도 찜찜하니까 정치는 역시..가 되는 현실이잖아요.
-혹시나 했지만 그저 정치놀음 권력에만 신경쓰는 놈들이었음 진짜 몇몇은 빨갱이라는 소리가 절로 남.
-자신들이 하는 일을 무조건 선이라고 생각.. 너무 위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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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콤플렉스가 아닌, 다시 진보 정치를 말하고 싶습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서 비롯된 통합진보당 사태가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고, 당내의 분열과 대치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우들도 이 사태에 큰 관심을 갖고 문과대 화장실소식지 '녹두의 변'에 수많은 의견들을 남겨주셨습니다. 이번 자보에서는 그 의견들에 답하면서 저희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정권과 보수세력의 공안탄압에 반대합니다

  우선, 이 상황을 이용해 해묵은 반공주의가 다시금 조장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통진당 당사를 압수수색해 수만명의 개인정보가 달린 당원명부를 압류해갔고, 갑자기 수많은 국가보안법 사건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종북세력 처단" "김정일 개XX 해봐"류의 유치한 사상검증이 공인의 입을 타고 TV에 등장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주된 쟁점이 된 것은 당권 독점과 비민주적 당운영,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는 이러한 쟁점의 해결이 아니라,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비난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선을 앞둔 지금, 이러한 공안몰이는 수많은 다른 정치적 쟁점들을 차단하고, 진보적인 의제들과 사회운동에 낙인을 찍으려는 불건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건강한 정치적 담론의 형성을 방해하는 이러한 레드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하는 바입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가장 낮은 곳을 위하는 진보로 거듭나길

  그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모든 혼란이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 전반에 대한 실망과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우들은 '통합진보당이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겨주셨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탄식들이 '정치' 자체에 대한 불신만으로 남았을 때,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단지 국회의원들, 직업 정치인이나 정당들만이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삶과 맞닿은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행동하는 모든 과정을 정치라고 말할 수 있고, 그 주체는 모든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정치는 위의 협소한 의미로만 이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오히려 스스로의 삶을 위협당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정치에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재능교육 학습지노동자들의 투쟁이 1600일동안 계속되고 있고,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으로 숨져도 산재승인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이 수십명이 넘지만 이러한 문제는 잘 이야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와 권리를 대변해 사회적인 화두로, '정치'로 만드는 것이 지금의 '진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과대 학생회도 이러한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문과대 안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2. 고대녀라고 불리는 김지윤씨의 해적녀 발언에 대한 문대학생회의 의견을 듣고 싶다.
=> 김지윤씨의 발언이, 자기 맡은 바 충실히 복무하고 있는 개별 해군 장병들에 대한 비하로 읽혔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발언에 있어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발언의 맥락이 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그 발언을 한 개인에 대한 비난이 여론의 관심을 더 끈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국가 안보의 논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동북아 지역 긴장조성, 주민의 자치적 의사결정 무시, 보호종 동식물 밀집지역인 해안습지에 대한 환경파괴, 입지상/설계상 타당성, 설계오류, 군사기지가 갖는 지역 경제 효과 분석, 국회의 반대와 예산 전액삭감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 등등)을 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한 복합성을 무시한 채,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5년 이상 반대해온 것을 단순히 'NIMBY 근성'이라던가, '종북 좌파들의 선동에 의해서' 라서 싸우는 것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오히려 더 폭력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명아 홧팅! 부문짱 지인언니♡, 저는 문대생이 아닌데도 문짱님이 참좋아요. 나도 ㅋㅁㅋ
=>여러분의 응원이 저희들의 힘!입니다. 앞으로도  가장 열심히 사는 하이킥이 되겠습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2: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