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그 동안 시간강사 처우개선과 미화노조 임금인상 투쟁을 지지해왔습니다. 시간강사 처우개선과 미화노동자 임금인상은 다른 세상의 일이 아니라 고려대학교의 같은 구성원으로서 함께 연대해야 할 일이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교육권과도 맞닿아있는 문제입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함께 행동함으로써 우리 학우들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들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육투쟁 계획을 논의하는 임시전학대회에서 상정된 안건 중 교내구성원(시간강사, 미화노조) 투쟁 지지 항목이 폐기되었습니다. “교내 구성원의 투쟁을 지지하는 것이 학우들의 이익과 상충된다”, “시간강사 계약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하면 강사들이 나태해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주장이 주된 폐기 이유로 거론되었습니다. “계약기간이 연장되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그 분들은 우리 학생들의 지지에 큰 힘을 얻으며, 마찬가지로 우리의 싸움도 지지하신다”라는 폐기 반대 주장과 호소도 있었지만, 결국 표결에서는 ‘교내 구성원 투쟁 지지 안건 폐기 수정동의안’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이에 총학생회는 전학대회 대의원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한편,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진행중인 교육투쟁에서 시간강사•미화노조와 공식적으로 연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총학생회는 교내 구성원의 투쟁을 지지하며,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교육권과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시간강사, 미화노조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총학생회는 교육투쟁과는 별도로 변함없는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우리의 한결같은 마음과 지속적인 투쟁으로 학내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되기를, 그러면서 우리의 등록금은 인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총학생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힙니다.

민족고대 제45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7: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