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대 학생회장 06 박준웅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죠. 돌이켜보면 간절히 바란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토요일은 맞는 날 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였습니다. 엄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에 토요일은 맞는 날 이었습니다. 주중에는 학교에 있었으므로 어머니와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으나, 토요일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한결 같이 토요일에는 맞을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맞아서 일요일에 조용했으므로, 일요일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다시는 엄마에게 맞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소원은 꽤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중학생이 될 때 까지도 말입니다. 대신에 매번 저를 때리실 때마다 어머니께서 오히려 제가 아파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아파하고 계시다는 놀라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번도 1교시를 들어가 본적이 없는 중학생이 아침 일찍 일어나 지각하지 않고 등교를 하게 되었고, 토요일마다 인간 쓰레기 같은 모습으로 어머니를 속상하게 했던 한 중학생이 스스로 책상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의 공부 습관으로 지금 그 중학생은 여러분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학생은 지난주 여러분의 제45대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한번씩 이러한 고민을 혼자 해봅니다. ‘기적이란 무엇일 까요.’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는 한 소년에게 받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 천명을 먹이고도 남았다고 합니다. 놀랍지만 그것은 기적이 아닙니다. 한 아이가 혼자 먹으면 배불리 먹을 빵과 물고기를 다 함께 사이 좋게 나눠먹자고 내놓았습니다. 그 아이의 행동에 감동한 오 천명의 군중들이 혼자 먹기 위해 숨겨 두었던 음식들을 모두를 위해 하나 둘씩 내놓았습니다. 기적이란 그러한 사람의 변화가 아닐까요? 경영대학생들은 어떤 모습의 기적을 바라고 있을까요? 한 친구는 교수님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간절히 기도하면 내일 아침에 갑자기 교수님과 친해지게 될까요? 그럴 리가요. 그렇다면 교수님과 함께 체육대회에서 같은 팀으로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학생과 교수님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다면 말입니다. 한 친구는 시험기간에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경영대안에 있는 수당학술관을 찾았습니다. 저런…… 자리가 없네요. 한 책상에는 전공과목 교재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치워버리기엔 주인에게 미안하고 그냥 지나치자니, 뭔가 안타깝죠. 그래서 그 친구는 수당학술관에도 자리를 예약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만들어줄까요? 안되겠죠 아마. 그렇다면 서로가 조금씩 배려를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들만의 아름다운 약속을 해보는 겁니다. 최소한 가방과 공부한 흔적이 있는 선에서 서로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누군가의 강압도 없이 서로간의 합의하에 아름다운 약속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러한 약속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서 경영대안에서 눈살 찌푸릴 일들이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죠. 어쩌면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는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세상의 이치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스스로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모두가 기대하는 놀라운 기적이겠죠. 자! 이제 그 놀라운 기적을 시작합니다.
경영대 부학생회장 11 서원교
안녕하십니까. 당찬 패기로 당선된 제 45대 애국경영 부학생회장 서원교 인사드립니다.
대표란 한 집단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저는 올해 경영대학 자주 E반 2학기 반대표를 맡았습니다. 이를 통해, 대표는 자신이 맡고 있는 집단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집단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희생할 수 없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정말 사랑합니다. 고대 경영을 위해 희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2년이 정말 기대됩니다. 저를 뽑아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온 열정으로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학생회는 문자 그대로 학생들을 대표합니다. 학교 내부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도 있고, 외부적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바라는 점을 대표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학생회는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기에 앞서 우리 학생들이 당장 겪고 있는 불편함부터 해결해보려 합니다.
『민 재 경』은 학교 내부적으로 학생들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영대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개선하겠습니다. 경영대생의 여흥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축구, 농구리그, 발전된 축제를 통해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이외에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마음 쓰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敏) : 누구보다 빠르게
재(在) : 언제 어디서나
경(經) : 경영대를 위하는 제 45대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9:33: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