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모는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의 준말로 총학생회 연대체입니다. 한대련과는 달리 가입의 과정을
거쳐 ‘소속’되는 단체가 아니라 사안별로, 필요에 따라 연대할 부분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45대 총학생회는 다음 세가지의 사안을 전총모 활동 총학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1. 디도스사태 규탄 시국선언
2. 독도,위안부 문제관련 일본 규탄  
3. 새누리당 반값등록금 토론회

앞으로 진행 예정인 활동은 민주통합당 등록금 토론회가 있습니다.

최근 전총모에서 활동한 상명대 총학생회장의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 합류 소식에 우려를 표한 대자보를 보았습니다.
이에 총학생회장의 페이스북 글을 답변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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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던 상명대 총학생회장이 캠프 합류를 철회했다고한다. 박근혜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대학생 정책 제안을 위해서 캠프에 직접 들어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운동가는 순수함은 지키되 순진해선 안될 것이다.

전총모는 기성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순수한 학생회의 연대체로 자리매김하고자 했으나 전총모에서 활동했던 상명대 총학생회장의 행동은 나를 비롯한 많은 총학생회장들의 공분을 샀다. 다행히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였고, 그 과정에서의 후회와 고민, 괴로움을 말하지않아도 충분히 알기에 상명대 총학생회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총모는 이를 타산지석삼아 학우들의 소망이 담긴 연대체로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덧붙여 특정 정당에서 활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난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치적 활동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대련에 가입하고 활동했던 정태호 42대 총학생회장은 민노당 학생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성북구에서 통진당 위원을 맡고 있다. 역시 한대련 총학이었던 조우리 44대 총학생회장은 이정희 국회의원의 써포터즈로 활동했고, 본인이 직접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로 출마하기도 하였다. 정수환 41대 총학생회장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보았고, 전지원 43대 총학생회장은 총선때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자기 아버지가 후보니까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총학생회장이 기성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정치적 활동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다만 이번 일은 '현직' 총학생회장의 활동이라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학우들의 대표자가 특정 정당의 선거를 돕는 일원이 되는 것은 학우들을 배신하는 일이다. 그런 것 하라고 뽑아 준 것이 아니다. 정 기성정치에 참여 하고 싶으면 임기 끝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하면 된다. 그러한 자유까지 막으려는 이는 아무도 없다.

물론 진보쪽 학생운동하는 이들은 현역 학생회장일때도 진보정당의 당원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되는 것은 똑같지않을까 싶지만 새로운 학생회, 새로운 학생운동을 만들어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그들과는 달라야한다.

현재 나는 특정 정당의 당원이 아니다. 그동안 어떠한 정당의 당원이 된 적도 없다. 그리고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정치혐오에 더 가깝다. 낡은 기성정치를 혐오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낡은 잣대를 들이대지 말지어다.

덧붙여 전총모의 비정치성 지향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총학생회와 총학생회 연대체는 충분히 정치적이어야 하되, 그 정치적인 생각과 활동이 학우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지지를 받는 내용으로 한정시켜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전총모와 같은 연대체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또한, 비운동권 총학역시 비정치적 총학으로 해석될게 아니라 특정한 정당이나 이념에 매몰된 총학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08: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