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의 한자졸업요건 폐지에 대한 재학생 전체 소급적용을 요구합니다.

2011년 1학기, 비상학생 총회에서는 “반학문적 강제제도 폐지”의 일환으로 한자졸업요건 폐지라는 의제를 채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고려대학교는 본부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한자졸업요건을 폐지하였습니다. 이후 단과대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한자졸업요건에 대한 폐지를 결정하였고 정경대학 또한 한자졸업요건을 폐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단운위 차원에서 학사지원부에 문의한 결과 재학생에 대해 소급적용이 되지 않고 2012학년도 입학생부터 한자졸업요건 폐지가 적용이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많은 졸업 예정자들이 졸업을 미루기 위해 한자자격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재학생들에까지 소급적용을 하면 이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졸업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201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을 하는 것이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소급적용이 되지않는 것에 대해 학우들의 직접적인 여론을 수렴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정경대 내에서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호안비언소의 피드백을 통해서 혹은 직접적으로, 많은 학우분들이 한자졸업요건에 대해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경대 학생회에서는 이것에 대한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자를 습득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능력을 고양시키는데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 스스로가 한자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을 때만이 진정으로 한자 습득이 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한자졸업요건을 강제하는 것은 스스로 한자 습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우에게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자 습득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주먹구구식으로 학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고려대 내의 실태는 한자 습득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법대, 정통대, 이과대, 생명대(식자경 제외), 조형학부, 국제학부, 미디어학부, 보과대, 사범대(수교/영교/컴교/체교) 등 많은 단과대에서 한자졸업요건 폐지와 함께 재학생들에 대해서도 소급적용을 하였습니다. 정경대 학사지원부에서 얘기한 행정상의 문제는 위 단과대에서도 역시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대학 내에서 한자졸업요건 폐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행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재학생에 대한 소급적용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경대에서도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현재 재학생 모두에게 한자졸업요건 폐지를 소급적용 할 것을 요구합니다.
- 한자졸업요건 폐지를 통해 학문의 자유가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정경대 학생회, 정외 1반 학생회, 경제학과 포효반 학생회, 행정 5반 비상대책위원회, 통계 6반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사연구회, 돌개바람, 새로매, 경제사회학회, 뿌리내리기, 통일을 꿈꾸는 나무, 통계 6반 통합 사회 배움터, 정경대 연극패 69mm, 정경대 노래패 ‘노래속으로(Into The Song)’, 퍼블릭스(PUBLICS), 탁상공론, 산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