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성평등 강의개편 중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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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새솔> 권리복지국입니다. 그간 인권과 성평등센터와 <인권과 성평등 강의>의 내용 및 기간 개편에 관해 논의된 내용을 학우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새솔> 권리복지국은 지난 4월부터 이번 6월 8일까지 3차례에 거치는 미팅을 통해, 내용 일부 개정, 이후의 내용 수정 시 총학생회와 합의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방의 강식과 기간에 관해서는 여러 현실 상의 여건을 검토해야하여, 미팅이 수 차례 지연되고 좌고우면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강의 방식의 개편에 대해 학우 여러분께 설문조사를 받은 이후로, 총학생회 <새솔>은 권리복지국 내부 회의, 국장단 회의를 통해 당시 제안드렸던 1안과 2안을 적절히 섞은, 8월 졸업자를 포함한 졸업자 구제 및 이후의 재학생들이 졸업에 얽매여 억지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원하는 때에 더욱 유연하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절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절충안 : 1월~8월 1강, 7월~익년 2월 2강 개설을 통해, 1년에 2회, 방학 기간에는 다음 학기의 강의 미리 수강 가능. 재학 기간 중 4회 수강 시 졸업 가능

현재의 졸업 요건은 인권과성평등강의를 학년별 1회, 재학 중 4회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건에서 '학년 별 1회'의 조건만 삭제하면, 위의 절충안으로 금년의 8월 졸업자도, 익년의 2월 졸업자도 모두 구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권과 성평등 강의 수강이 졸업을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 재학생들에게 인권과 성평등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관심 환기 및 기초적인 교육을 위한 것이라는 인권과 성평등 센터의 평소 주장에 따르면, 1년에 2배나 더 인권과 성평등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학우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위의 개편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의 제안을 5월 초의 2차 미팅에서 인권과 성평등 센터측에 전달한 후, 센터 측의 '교내 타 부서들 및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대답을 받은 총학생회는 6월 초의 미팅을 약속한 채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6월의 3차 미팅에서, 센터 측은 '돈이 없어 해당 절충안은 수용 불가능하다. 다음 년도에 예산 편성 시 적용을 고려해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21학년도까지 '인권과 성평등 강의'는 줄곧 서울대의 강의를 구매하여왔습니다. 이 강의의 단가는 500만원입니다. 그러나 22학년도부터 고려대학교는 자체적으로 '인권과 성평등 강의'를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여기에는 약 8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16배의 예산을 '콘텐츠의 자체제작'을 위해 투입하며, 동시에 학우들의 더 나은 수강을 위해서는 투입할 예산이 없다는 학교 측의 설명을 총학생회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총학생회는 이후 당장 급한 8월 졸업자들의 구제를 위해서, 또한 1년 2회 강의의 선례를 남기고자 센터 측에 해당 500만원을 총학생회 측에서 벌어서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말 돈이 문제인 것이었다면, 센터 측은 해당 금액을 총학으로부터 수령 후, 강의를 사와 개설하기만 하면 됩니다. 강의를 직접 촬영하지 않으니 많은 시간이 들어갈 이유도 없고, 이미 타 학교에 개설되어있는 강의를 단순히 구매하여 제공하고, 졸업 요건의 단 한줄을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 인권과 성평등 강의 관련 설문이 3월에 공지된 후, 학우들은 그 결과를 두고 총학생회와 인권과 성평등 센터의 입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위의 제안에 대해 6월 27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긴 숙고와 논의의 시간 끝에도 '행정상의 이유', '기간적 어려움' 등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한 이유들이 이번에도 인권과 성평등 강의 개편 거절의 사유로 거론된다면, 그 실패를 앞으로의 학생사회가 평가할 것입니다.

게시물 책임자 : 권리복지국장 이승민(010-9324-6228)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20: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