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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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5-07-04 09:43:15 | 글번호 : 8161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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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의 책임

첨부 이미지 : 3개

첨부 동영상 : 1개

https://www.youtube.com/watch?v=PBPLWFzVnVg&index=1&list=PLPa_HKBqPmjfyzXjmBTiSszwfTYlqOOOO

영상으로 보실 분들은 연평해전 관련내용은 08:00부터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22:23:54:

댓글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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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6 익명 2015-07-04 17:13:57

162/제가 말하고 싶은 바가 155플에 있습니다. 주장은 디제이 잘못없음으로 꼬리자르기 이지만 말한마디로 빠져나갈 구멍만 만들어놨거든요 :

댓글 167 익명 2015-07-04 17:30:37

161 163 164 제1연평해전에서 북쓰 경비정은 소총과 25mm 기관포를 동원해 공격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에서 북쓰는 '함포'로 기습을 가했습니다.

설명은 간단합니다. 기관포로 싸우다 패배한 북쓰가 함포를 장착하고 와서 싸움을 건 거에요. 교리가 좋아서 1차 때 피해를 적게 본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

댓글 168 익명 2015-07-04 17:54:59

162 위령제 안 간 건 '책임' 질 일이 아닌데요. 성자님이야말로 160플을 읽고 싶은대로 읽으신 듯 :

댓글 169 익명 2015-07-04 18:05:05

합참의 지휘가 워낙 ㅄ같았고, 근본적 원인은 육군 패권주의로 합참에 해군작전에 대한 이해가 있는 지휘관들이 없었음.
대통령 탓 할 일이 아니에요. :

댓글 170 익명 2015-07-04 19:17:08

149 당일요? 소잃고 외양간고치나... 장난하나 ㅡㅡ :

댓글 171 익명 2015-07-04 20:32:09

작전지침이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저 사람의 드립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평해전 당시 우리 고속정이 작전지침조차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기에 피해가 엄청났던 것은 사실이고, 따라서 연평해전의 피해를 무조건 김대중 대통령 탓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요약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교전수칙과 작전지침의 용어 문제.

교전수칙은 유엔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기본내용은 남북군사력이 조우한 상황에서 서로 선제공격을 금지하는 것. (확전 방지 목적)
교전수칙은 연평해전 이전이나 이후나 변경된 것 없음. 우리나라 마음대로 바꾸지도 못함.

작전지침은 우리 합참의장이 작성한 작전예규를 말하며, 유엔사 교전수칙의 틀안에서 우리 군이 할 행동을 더 구체화하여 담고 있음.
연평해전 이후 바뀐 것이 바로 이 작전지침.

2. 기존 작전지침은 어떻게 되어 있었으며, 언제 누가 작성한 것인가?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 경고사격-격파사격의 5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97년에 합참에 의해 완성됨. 김대중은 98년에 취임.
또한 김대중이 언명한 99년 4대지침은 기존의 교전수칙과 작전지침을 요약하여 말한 것이며, 이 언명 이후에도 작전지침은 변경없음. 이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국방장관의 답변으로 알 수 있음. "김 대통령이 99년 연평해전 기간에 4대 지침을 내렸지만, 이는 97년 작성된 합참 작전예규에 이미 포함돼 있었으며 교전규칙의 기본정신에 따라 작성된 것이지, 햇볕정책때문에 추가되거나 수정된 것은 아니다" 라고 답변.

3. 문제의 02년 제2연평해전 이후, 작전지침은 어떻게 변경되었는가?

경고방송 및 시위기동 -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변경됨. 변경전이나 변경후나 교전수칙을 따르기 때문에 선제공격 금지는 동일.
변경점은 차단기동을 없앤 것인데, 이는 차단기동을 위해 적 함정에 근접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없앤 것.

4. 연평해전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우선 작전지침 변경전이나 변경후나 선제공격 금지는 동일하기에 이것 자체가 문제는 아님. 그런데 북한 함정이 언제 우리를 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 함정에 근접한 것이 문제. 원래의 작전지침대로라면 1000야드(914미터) 거리에서 고속(30노트 이상)으로 차단기동을 했어야 함. 그러나 우리 함정은 북한 함정에 150미터 거리까지 근접했으며, 속력도 겨우 6노트.(30노트는 시속55킬로미터, 6노트는 11킬로미터의 속력) 이렇게 초근접거리에서 느리게 움직이고 있으니 아주 좋은 표적이 되었고, 결국 적의 초탄에 조타실이 명중하고 지휘관까지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

5. 결론

작전지침이 옳으냐 그르냐의 포인트는 결국 소극적 대응이냐 적극적 대응이냐가 아니라, "적 함정과의 거리"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전지침 변경후에도 선제공격 금지는 동일하고, 근접거리 작전인 차단기동만을 빼버린 것이니까요. 거리가 포인트라는 사실은 09년 대청해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작전지침이 변경되어 근접할 필요가 없었던 대청해전에서는 연평해전과 마찬가지로 북한 함정이 선제공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함정만 손상되었을 뿐, 사상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청해전에서 우리 함정과 적 함정의 거리는 3킬로미터였습니다.

제 의문은 이것입니다. 제2연평해전 당시의 우리 함정은 왜 작전지침을 따르지 않고 150미터까지 근접했을까? 기존의 작전지침대로 1000야드 거리에서 고속으로 차단기동을 했다면 그러한 피해가 있었을까?

아예 최초의 작전지침대로 3000야드(2.7킬로미터) 거리에서의 차단기동이라면 대청해전에서의 3킬로미터 거리와 유사한데, 그렇다면 작전지침에 있던 차단기동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제1연평해전 이후 차단기동 3000야드 거리를 1000야드로 변경. 변경자는 2함대 사령관)

이러한 의문이 들다보니 작전지침이 잘못 되었다며 연평해전의 모든 책임을 김대중에게 돌리는 것이 과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댓글 172 익명 2015-07-04 20:53:54

171 DJ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사람은 169플까지 아무도... 아니 한 분 계신 것 같긴 합니다만 그 분 말고는 아무도 없었어요. DJ 혼자 연평해전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뒤집어쓰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성자님처럼 "모든 책임은 그 이전에 작전지침을 만든 전임자들+연평해전 당시 장성들+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잘못이고 DJ는 책임이 없다"는 식의 논조에는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

댓글 174 익명 2015-07-04 21:44:55

172/ 저는 여기서 누군가를 지칭해 김대중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에 사람들이 그랬고, 언론이 그랬고, 지금 영화로 화제가 되자 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말한 것입니다. 또한 작전지침, 4대수칙, 선제공격금지를 얘기하며 이것들이 김대중의 책임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님입니다. 그런데 그 세가지 모두 김대중에게는 잘못이 없죠. 제 리플을 보시면 알겠지만, 기존 작전지침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고, 4대수칙으로 작전지침이 바뀐 것도 아니며, 선제공격금지는 유엔사가 정해놓았고 지금도 그대로인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김대중이 책임이 없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님이 말씀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포함해 기타 모든 책임을 김대중에게 돌리는 것을 틀렸다고 보는 것이죠.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일부 책임만 있다" 입니다. 그 일부책임이란 군통수권자로서 가지는 책임과 연평해전 이후의 김대중 태도에 대한 책임입니다.

173/ 무슨 포를 썼느냐보다는 거리가 중요합니다. 제1연평해전은 님 말처럼 대청해전과 유사한 체계로 유사한 거리에서 교전한게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1연평해전은 오히려 제2연평해전보다도 더 근접했었습니다. "충돌"로 밀어내기를 했었거든요. 충돌까지했던 초근접거리에서 적의 25미리 기관포 사격이 시작 됐기에 사상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제2연평해전과 마찬가지로 작전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이었으며, 만약 그 초근접거리에서 적이 대구경 함포를 쐈다면 제2연평해전 보다도 더 참혹했을 겁니다. 제1연평해전 당시 북한함정에는 100미리 함포가 있었습니다. :

댓글 175 익명 2015-07-04 22:11:39

174 작전지침이 정말로 잘못된 게 아니었다면, 순전히 졸렬한 지휘 때문에 양차 연평해전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작전지침을 보다 즉응성이 높게 바꿀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지휘관 문책이 있었겠죠. 노무현 정부의 04년 작전예규 변경으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교리 수정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1차 연평해전에서 작전지침을 '무시하고' 충돌까지 감행했다면 왜 그랬는지에 대한 분석 정도는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3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꽁치님 말씀에 따르면) 2차 연평해전에서 적이 기관포가 아닌 함포를 사용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다음에야 작전지침과 작전예규를 수정했습니다.

173플의 유사한 거리 부분은 제가 잘못 썼습니다. 유사한 체계까지만 써야 하는데 잘못 썼군요. 하지만 무슨 포를 썼느냐 역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1연평해전에서는 충돌까지 하는 초근접 거리에서 기관포사격만 했기에 피해가 적었고, 제2연평해전에서는 충돌상황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근접한 거리에서 함포사격까지 동반되었습니다.

한 번 근접한 것이야 지휘관의 졸렬한 지휘를 원인으로 삼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게 두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두 전투에서는 모두 지휘관이 무능했고 대청해전 때부터는 갑자기 유능한 지휘관이 부임했기 때문에 결과에 차이가 난 것일까요?

171플에서 차단기동으로 근접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서술하신 것은 님입니다. 애초에 아군한테 불필요하게 위험한 짓을 강요하는 건 제대로 된 작전지침이 아니죠. 게다가 DJ에게는 제1연평해전이라는, 차단기동의 위험성을 실전으로 경고했던 기회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요? 굳이 함포사격을 받은 뒤에야 변경했죠.

물론 DJ는 군 통수권자지 해당 사안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다 까놓을 만큼 한가했던 건 아닙니다. 대통령은 군무 말고도 다른 것도 신경 쓸 게 많은 자리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연평해전에서 충분히 기존 작전지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DJ가 굳이 기존 작전지침을 재확인하면서, 02년에 큰 피해를 보고서야 작전지침을 변경하게 만든 것에는 일정 부분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

댓글 176 익명 2015-07-04 22:18:43

한참 위에서 이미 쓴 부분입니다만, 물론 실제 업무는 합참이 보는 것이지만 분석자료건 최종적인 작전지침이건 DJ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지 밑에서 올려다주는대로 그냥 확인 내지 묵인만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이미 99년에 DJ 스스로가 해당 작전지침을 재확인 해 줄 정도라면 작전지침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알고, 그 의미까지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그걸 그냥 재확인만 해줬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중복되는 말입니다만, 안 좋은 일이 한 번 일어나면 일선 지휘관의 무능이라고 치부할 수 있어도 똑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면 그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

댓글 177 익명 2015-07-04 22:22:06

위에서 보니 뭐 메르스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대통령이 일선에서 마이크 잡고 이래라저래라 일일이 일선에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게 아니잖아요? 처음 문제가 일어났을 때 사건의 확대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에 비판받는 거죠.

그런데 DJ는 3년이나 시간을 벌고도 시스템 구축에 실패했습니다. 제2연평해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바뀐 작전지침과 2년 만에 바뀐 작전예규를 생각하면, 시스템 구축에 소홀한 책임까지 피하는 건 도저히 무립니다. :

댓글 178 익명 2015-07-04 23:19:58

175/ 작전지침에서 차단기동 자체를 빼버린 것은 저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적었듯이 최초의 작전지침도 실제로는 문제가 없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고... 문제가 없었어도 그것보다 더 안전하게 바뀐다면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연평해전 이후 작전지침이 바뀌는데 가장 큰 공은 역시 당시의 여론이었습니다. 작전지침이라는 군사전문적인 영역이 정쟁의 영역으로 번졌죠. 작전지침 탓. 김대중 탓으로 뒤덮여 버린 상황에서, 작전지침이 정말로 문제가 있는가? 는 중요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바꿔야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다닥 바뀐겁니다.

그리고 님은 작전지침의 잘못된 점을 1차 연평해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하시는데... 그럴리가요? 1차, 2차 연평해전 모두 작전지침대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작전지침대로 차단기동이란걸 해보고 실패를 해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차단기동을 하지도 않고 그냥 충돌을 시켰는데 차단기동의 문제를 어떻게 파악하겠습니까? 해보지도 않은걸 파악할 수는 없지요. 게다가 1차 연평해전은 아주 칭찬이 자자한 승전이었습니다. 우리쪽은 부상에 그치면서도 북한 함정들을 침몰시키고 반파시키는 승리를 거뒀으니까요. 1차 연평해전에서는 차단기동이든, 충돌작전이든 그 어느것도 실패라고 한 사람이 당시에는 없었던 겁니다. 2차 연평해전의 피해를 겪고난 지금에야, 비록 1차 연평해전이 대승이었지만 위험한 작전이었다고 평을 할 수 있는것이죠. 따라서 당시에는 작전지침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그걸 보고를 받고, 재확인을 한 김대중의 잘못도 없습니다. 심지어 2차 연평해전 조차도 작전지침의 실패가 아니라 작전지침을 무시한 채 감행한 150미터 접근작전의 실패이므로, 실제로는 작전지침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제가 의문을 던졌습니다. 저의 의문이 사실이라면, 김대중은 당시에만 잘못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옳은 작전지침을 보고 받고, 재확인을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왜 작전지침이 무시되었을까에 대한 제 추측입니다.

작전지침은 합참의장이 내린 지침입니다. 합참의장의 지침을 일개 고속정 정장이나 편대장이 무시하고, 마음대로 충돌작전이나 근접작전을 펼칠리가 없지요. 서해교전의 지휘권은 2함대 사령관이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가까이 붙어라. 밀어내라. 를 명령한 사람인 겁니다. 이 사람한테는 합참의장의 지침을 해석해서 상황에 따라 약간씩 변화를 주고 실제 작전에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는거지요. 모든 전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추상적인 지침보다는 각 전투마다 그 상황에 맞게 내려지는 구체적인 명령이 중요시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함정들은 합참의장의 지침보다는 직속지휘관의 명령이 우선이니까 여기에 따른것일테구요. 2함대 사령관은 1차 연평해전에서 대승을 거뒀으니 신났었을겁니다. 자신이 내린 명령인 "충돌작전" 이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했겠죠. 그래서 2차 연평해전에서도 이전 작전과 비슷한 150미터까지의 근접을 지시했다고 봅니다. 지난번하고 비슷하게 작전펼치고 승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을테니까요. 그러나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는 결과가 말해주죠. 이렇게 심하게 데였는데 대청해전에서 또 다시 2함대 사령관이 이전처럼 작전을 펼친다? 말도 안되죠. 대청해전에서 갑자기 유능한 지휘관이 부임한게 아니라, 2차 연평해전의 엄청난 실패를 하고나서야 깨달은 겁니다. :

댓글 179 익명 2015-07-05 00:46:53

잘못된 작전을 명령한 2함대 사령관. 작전을 수립한 참모부. 2함대 사령관의 직속 상관인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참모총장. 자신의 작전지침이 해석과 변형 수준이 아니라 무시 수준으로 취급되는데도 파악하지 못했거나 파악했어도 그대로 뒀던 합참의장.

2차 연평해전의 실패는 바로 이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연히 군통수권자로서의 지휘책임이 있겠구요. 그런데 김대중만 집중포화를 받았을 뿐, 합참의장을 비롯한 저들이 어떤 책임을 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오히려 연평해전 때의 합참의장은 아주 명예롭게 예편 후 토지공사 사장도 하고, 이명박의 안보담당 고문도 하는 승승장구의 삶을 살고 있더군요. 2014년 인터뷰에서는 1차 연평해전에서 압승한 비결이라며 "당시 북한 경비정의 NLL 도발 시 교전규칙에 따라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예하부대도 훈련과 지휘체제를 잘 갖춰 적을 압도했다.” 라고 얘기합니다. 작전지침의 당사자인 합참의장은 이렇게나 잘 나가는데, 김대중은 천하에 죽일 놈이 되어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

댓글 180 익명 2015-07-05 11:02:52

아무리 생각해봐도 "충돌작전"과 "150미터 근접작전"이란건 상식밖의 일이라 좀더 알아봤습니다. 분명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게 미친짓이란걸 알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유엔사 교전수칙을 준수하는 우리나라야 선제공격을 하지 않지만, 북한은 그걸 언제든지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막가파 집단인데 그 바로 앞에 우리 함선을 갖다대준다?

더 어이없는 것은 북한도 평소에는 선제공격 의사를 그렇게 대놓고 내비치지는 않았다는겁니다. NLL 도발을 하다가 우리 함선과 마주치면, 함포를 우리 함선에 조준하는게 아니라 하늘로 올려버렸었죠. 함대함 싸움에서는 상대가 안된다는걸 알기에 한 행동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의 연평해전에서는 함포를 당당히 우리 함선에 조준한채로 접근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마음먹고 넘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함포를 우리에게 겨누고 있는 적에게 150미터까지 근접이라... 제발 먹어달라고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미친짓을 정말 2함대 사령관이 시켰을까... 그래도 2함대 사령관이면 같은 해군이 아닌가... 같은 해군으로서 해상전투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었을텐데 이런 짓을 어떻게?? 너무 의문스러워서 좀더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2함대 사령관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음을 읽어보시죠.

2002년의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에 “북 함정과의 거리를 4km로 유지하라”는 해군본부의 권고와 “3km로 유지하라”는 정병칠 2함대사령관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합참 지시로 이미 우리 함정을 조준하고 있던 북의 함정에 우리 참수리호가 150m까지 접근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 아무런 전투대형도 유지하지 않고 그렇게 접근하라는 지시는 누가 내렸나? 바로 이남신 합참의장과 이상희 작전본부장, 그리고 그 지침을 2함대 상황실에 전달한 해군 Y제독이다. 그것도 2함대사령관이 잠시 지하1층의 상황실을 이탈하여 사령관실로 올라간 사이에 합참이 2함대 상황실에 직접 “차단 기동을 하라”고 지시해서 접근하도록 했다. 현장 지휘관의 지휘권이 박탈된 것이다.

해군본부는 거리 4킬로미터로 권고. 2함대 사령관은 3킬로미터로 실제지시. 그런데 합참은 현장 지휘관을 통하지도 않고 150미터 접근지시. 함참은 "차단기동을 하라" 면서 지시했다지만, 150미터 근접차단이란건 작전지침대로의 차단기동이 아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제보니 합참의 작전지침은 아래에서 무시한게 아니라, 스스로 무시한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육군 출신인 이남신 합참의장과 이상희 작전본부장이 해군측의 권고와 지휘를 묵살하면서까지 말이죠. 결국 육군과 해군사이의 알력싸움으로 인해, 현장상황과는 동떨어진 명령이 떨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합참의 바보짓은 근접명령 후에도 계속됩니다. 현장에서 현재 5명 사망이라는 보고를 올렸는데, 5명 사상이라고 알아듣고는 신이 났었죠. 5명 사상이면 제1연평해전의 대승 때보다도 훨씬 적은 숫자이니까요. 그래서 반파되서 북쪽으로 퇴각하는 북한 함선들을 향한 사격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이만하면 됐다. 이번에도 대승했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25명 사상 (6명 사망, 19명 부상) 이었습니다. 사격중지 후 부상자 수송헬기도 5명을 태울 소형헬기만 보냈다가, 최종결과가 25명 사상이라는걸 듣고는 다시 대형헬기를 추가로 보내는 뻘짓을 합니다. 하아...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

댓글 181 익명 2015-07-05 11:43:32

결정적인 책임은 합참의장인 것으로 좁혀지네요. 거기에다 해군참모총장도 같이요. 괜히 "합동참모본부" 가 아니지않습니까? 의장 마음대로 할거면 그 옆에 해군참모총장은 왜 있답니까... 육군출신 의장이 해군측 의견을 무시하고 말도안되는 지시를 내리려고 하면, 해상에서 거리를 그렇게 좁히면 안된다. 현장지휘관 지시를 존중해달라. 고 해군참모총장이 막아줬어야지... 군대가 뭐 불합리한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입니다. :

댓글 182 익명 2015-07-05 12:02:42

180/ 태평양 전쟁때 일본군을 연상시키네요 :

댓글 183 익명 2015-07-05 13:26:43

180 김종대 씨가 쓴 책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MB 정부 들어서 전임 정권의 합동작전과장 출신들을 합참 작전 라인에서 배제하면서 합동작전체계가 붕괴되었고 그 때문에 합참이 합동작전이나 각 군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천안함 사건의 문제가 커졌다고 서술해 놓았습니다.
(일단 뭐 어뢰정이 무조건 수상함 킬러라는 연안학파적 사고방식같은 건 차치하고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겠습니다)

김종대 씨는 제1연평해전에서도 육군 위주 합참의 졸렬한 지시로 큰일이 날 뻔 했다고 서술했고, 제2연평해전에서 마침내 육군 위주 합참의 졸렬한 지시가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고 서술하며, 대청해전에서는 "MB의 국방부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서술한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김종대 씨의 서술을 역으로 뒤집어 볼까요? 제1, 제2연평해전은 DJ의 국방부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DJ의 실책이 되고 대청해전에서는 합동작전과장 출신들을 모조리 배제한 육군 위주의 합참으로 싸웠는데도 일선 함정에게 제대로 된 거리유지를 비롯한 적절한 지시가 내려졌다는 말이 됩니다.

김종대 씨의 글 자체가 전체적으로 DJ-노무현 정부의 문제는 전부 합참 탓이고 MB 이후의 문제는 전부 대통령 탓이라고 돌리는 이중잣대를 보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김종대 씨가 한겨레에 기고한 글 중에는 이러한 대목도 있습니다. '99년 당시에는 박정성 2함대사령관이 부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일사분란한 지휘체계가 작동했다. 그것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간섭하였음에도 2함대 내의 지휘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기 때문에 우리 측의 승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합참이랑 누가 개입하고 간섭했다고요?

가능성은 둘 중 하나입니다. 합참과 청와대가 연평해전 당시 작전에 간섭했다는 글을 기고했던 사람은 김종대 씨 혼자 뿐이니 김종대 씨가 쓴 모든 글의 신빙성을 낮게 보느냐, 아니면 김종대 씨가 쓴 모든 글에 높은 신빙성을 부여해서 합참만이 아니라 청와대까지 부당한 간섭에 동참했다고 보느냐 말이죠. :

댓글 184 익명 2015-07-05 14:05:03

183/ 그러니까 꽁치 님은 육군 출신인 이남신 합참의장과 이상희 작전본부장이 해군측의 권고와 지휘를 묵살하면서 150미터 근접차단기동을 명령했기에 합참의 책임이라고 했지만 님은 김종대 씨가 한겨레에 기고한 '99년 당시에는 박정성 2함대사령관이 부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일사분란한 지휘체계가 작동했다. 그것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간섭하였음에도 2함대 내의 지휘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기 때문에 우리 측의 승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라는 1차연평해전에 관한 글을 예로 들어 청와대의 책임도 있다고 하는 거죠? 밑에 "합참이랑 누가 개입하고 간섭했다고요?"라는 글을 써놓으신 걸 보면 청와대도 합참과 같이 간섭했기에 책임이 있다 라고 말하시는 것 같네요. :

댓글 185 익명 2015-07-05 14:10:29

183/ 저는 김종대라는 사람을 잘 모릅니다. 그 사람의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작전지침의 의미가 뭐냐? 참고사항이다." 라는 의견. 국방부에 대한 통제력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의견. 청와대와 합참이 간섭한다는 의견. 모두 동의하지 않아요. 그 사람이 내는 의견들은 그 사람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내는 것이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개인적인 평가일 뿐입니다. 저는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들에 대해 헛소리. 라고 평가하겠습니다.

애초에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 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지시가 어떻게 "간섭" 이 되겠습니까. 저는 단지 그 지시가 제대로 된 지시였느냐,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독단적인 지시로 작전을 말아먹은 것은 아니냐? 이걸 따지고 있는 것이죠. 청와대나 합참은 당연히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뻘짓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지시를요. 김대중은 4대수칙을 언명하며 지시를 내렸죠. 그 4대수칙과 작전지침은 동일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지시였는데 김대중이 무슨 잘못입니까? 김대중이 지시한 적도 없고, 해군의 지시와도 상반되는 150미터 근접지시를 내린 합참의 잘못 아닙니까?

저는 그 사람의 말중에서 "의견" 이 아닌 "사실" 을 보고 있습니다. 작전지침대로 실제 전투가 실행되지 않았다는 사실. 2함대 사령관의 지시와는 반대로 150미터 근접명령을 합참이 내렸다는 사실. 이것들은 단지 사실을 서술한 것이기에 여기에는 그 사람의 개인적인 평가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과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구별해야지요.

183플은 김종대라는 사람의 뻘소리들이 틀렸다는 것만을 말씀하고 계실 뿐... 제가 제시한 사실과 의견이 틀렸다는 말씀은 없군요. :

댓글 186 익명 2015-07-05 14:15:01

183/ 1차연평해전 때 김종대 씨가 말한 것처럼 청와대와 합참이 부당하게 간섭했다면 그건 잘못이라 할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승전했기에 큰 책임이 오고가진 않게 됐지만. 근데 꽁치 님은 2차연평해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님은 1차연평해전 당시의 일을 가져와서 '합참이랑 누가 개입하고 간섭했다고요? '라는 말을 하면서 2차연평해전에도 청와대의 간섭이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네요. 뭐 '저때도 그랬으니 그때도 그랬을 것이다' 같은 논리적 오류는 흔하게 범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1차연평해전 당시의 상황으로 2차연평해전에 끼워맞추는 건 좀 너무 간 것 같지 않나요? :

댓글 187 익명 2015-07-05 15:06:12

185 꽁치님이 가져오신 '읽어보세요' 역시 김종대 씨의 글입니다만 :

댓글 188 익명 2015-07-05 15:15:09

185 같은 김종대 씨의 글이고 추가적인 레퍼런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종대 씨의 글 자체가 전반적으로 DJ-노무현 정부 시기의 문제는 합참 이하 라인에서 끊고 MB 이후의 문제는 굳이 대통령까지 잇는 경향이 강하구요.

DJ 쪽으로 상당히 기운 주장을 하는 사람이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이라고 언급했어요. 제1연평해전 당시 김종대 씨가 말한 '청와대와 합참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낸 2함대사령관은 6개월이나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2연평해전에서 합참의 지시와 정반대되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람은 어떻게 됐나요?

제2연평해전 당시 2함대 사령관의 증언이 있었느냐, 그 증언이 실제로 저 내용인가, 증언도 존재했고 실제로 그 내용이기까지 하다면, 김종대 씨의 평소 행적을 고려할 때 자신의 의도에 맞게 증언을 편집했을 가능성은 없는가? 세 가지 모두 레퍼런스는 김종대 자신 뿐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1연평해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 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제2연평해전 당시 합참의 간섭'은 사실이라는 의견은 어떻게 도출하신 건가요? :

댓글 189 익명 2015-07-05 15:16:29

184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리고 상부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냈던 2함대사령관은 한나라당이 문제제기할 때까지 6개월이나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

댓글 190 익명 2015-07-05 15:38:40

186 성자님과 꽁치님은 '합참이 만악의 근원'이며 DJ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임과 사후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이 있을 뿐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1연평해전에서는 실제로 청와대에서까지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것도 현 야당 성향이 상당히 강한 인사의 입에서 말이죠.

물론 제2연평해전에서까지 청와대가 간섭을 했는지 명확하게 나온 자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유사한 제1연평해전에서는 청와대가 실제로 간섭을 했죠. 게다가 두 연평해전은 동일한 정권에서 일어났습니다. 더군다나 DJ는 99년 '기존 작전지침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4대 수칙을 하달하기까지 했습니다. 해군 일이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 합참에게 맡겨놓고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거죠. 만약 DJ가 이게 뭔지 모르고 재강조했다면 무능한 거죠. 알지도 못하는데 재강조를 왜 합니까? 반대로, DJ가 4대 수칙의 의미를 잘 알면서 재강조했다면 제2연평해전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피해를 보는데 DJ의 책임 역시 존재하는 겁니다. :

댓글 191 익명 2015-07-05 15:55:57

187/ 네. 말했듯이 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사실"을 가져왔지요. 해당 사실이 틀렸다면 실제로는 누구의 명령이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잘못된 사실이라면 당연히 인정하고 수정해야지요.

188/ '제1연평해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 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제2연평해전 당시 합참의 간섭'은 사실이라는 의견은 어떻게 도출하신 건가요? - 저는 그런 의견을 도출한 적이 없습니다만?? 저는 우선 "청와대와 합참 모두 지시할 수 있는 위치이니 간섭이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1연평해전에서는 누가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저는 모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고,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계속 김종대라는 사람가지고 말씀을 하시는데... 180플은 150미터 근접이라는 미친작전이 어떻게 나왔을까? 에 대한 글입니다. 김대중의 잘못을 따지는 본 주제와는 다른 부차적인 글입니다. 그 사람의 말이 사실이면 합참의장이 명령했고, 사실이 아니라면 2함대 사령관이 명령한 것이 되겠지요. 그 사람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잘못의 대상이 합참의장에서 2함대 사령관으로 바뀔 뿐. 김대중의 잘못이 아니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190/ 저는 간섭이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김대중의 4대수칙 지시는 합참의 작전지침과도 동일한 내용의 정당한 지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합참은 어땠습니까? 대통령에게는 지침이 이러이러하다고 보고해놓고, 대통령도 그걸 요약한 4대수칙으로 재확인까지 해줬는데, 실제 전투에서는 그 지침대로 실행이 안되었잖아요?

네. 님 말대로 김대중은 작전지침과 4대수칙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지침이 전투에서 사용이 되었고 실패를 했다면, 당연히 김대중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전투에서 사용해보지도 않은 그 지침. 2.7킬로미터 떨어져서 고속으로 차단기동을 하라는데, 150미터에서 저속으로 해놓고는 지침의 문제라니요? 실행의 문제이지요. 부차적 문제로 서술한 180플에 집중하시느라 178플을 못보고 계신가봅니다. :

댓글 192 익명 2015-07-05 16:02:21

마지막으로 김종대 씨가 자신의 주장을 집대성해서 저술한 '시크릿파일 서해전쟁'의 서평 부분을 발췌합니다.

3) 한국군 내 위기관리 전략과 시스템의 부재가 해역의 안정을 파괴했다.
4) 군에 대한 문민통제의 실종이 잦은 교전을 자초했다.
5) 작전본부와 사령부의 무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확전 요인이다.
6) 안보 실패를 국내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한 정치권력이야말로 가장 큰 평화의 적이다.

3과 5는 군의 문제, 6은 정치권의 문제, 4는 대통령의 문제죠. (MB도 DJ 못지않게 교전이 많았으니 둘을 같이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도 누차 언급했습니다만, 대통령은 완전한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군무에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신경쓰지 않는 일은 국방부장관을 통해 합참과 그 이하 부대들이 알아서 하죠. 그 경우라면 합참 이하 라인에게 책임을 완전히 전가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의 대국적인 책임'만 지면 되겠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말이죠, DJ는 직접 신경을 썼다는 겁니다. :

댓글 193 익명 2015-07-05 16:13:39

192/ 김대중이 직접 신경썼다는 것을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김대중은 기존의 작전지침을 요약한 내용을 언명하며 재확인 해줬습니다. 그러나 그 작전지침은 실제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191플과 동일한 내용이니 짧게 끝내겠습니다. :

댓글 194 익명 2015-07-05 16:30:33

191 김종대 씨의 주장은 교차검증은 고사하고 본인의 신빙성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사실'로 단정지을 수는 없죠. 하지만 누가 지시했는지 레퍼런스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 김종대 씨 말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건 아닙니다. (아니면 김종대 씨의 주장에 신뢰도를 전혀 부여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한 '부당한 간섭' 역시 김종대 씨 단독 주장에 근거한 것이니 근거가 없어지거든요.)

178플이 주된 문제라고 하셔서 다시 올라가봤는데, 'DJ의 작전지침이 실제로는 문제가 없었을 수 있다.'라는 가정으로 시작해서 '저의 의문이 사실이라면 DJ는 옳은 작전지침을 보고받고 확인했던 것입니다'로 끝나는데요.

일단 주된 문제라고 하시니 하나씩 보겠습니다.

작전지침은 정쟁의 문제였고 후다닥 바뀌었다. 실제로 틀렸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데 04년 노무현 정부는 작전지침의 상위개념인 작전예규를 변경한 바 있습니다. 04년이면 2년이나 지났고 더 이상 '후다닥' 바꿀 필요는 없을텐데 말이죠. 2년 동안 '하위개념인 작전지침이 후다닥 바뀌었으니까 검토도 없이 상위개념도 덩달아 바꾸자'고 생각했을까요?

작전지침은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고, 그러니 이게 틀렸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다 - 틀렸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두 번이나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는 '두 번 모두 일선 지휘체계가 무능해서'라기보다는 작전지침 자체의 문제라고 보는 편이 훨씬 덜 번잡합니다. 작전지침에서야 물론 3000야드 거리에서 고속으로 기동하라고 했죠.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죠. 그런데 두 번 모두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잖아요? (차단기동 단계 이전에 시위기동 차원에서는 3000야드가 아니라 훨씬 더 가깝게 붙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일단 꽁치님 말씀대로 시위기동은 끝냈고 차단기동을 제대로 안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누차 말씀드렸습니다만, 한 번 잘못되면 그건 지휘관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두 번 잘못되면 그건 지휘관의 문제가 아니죠.

제1연평해전 당시에는 칭찬이 자자한 승전을 거뒀으니 문제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 - 이거 일본군이 잘 하던 겁니다만. 게다가 문제라고 한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연평해전이 끝난 후 해군은 합참에 교전수칙인 5단계 대응전략을 바꾸자고 건의했다. ‘밀어내기’라는 근접기동의 위험성 때문이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차단기동을 하면서 선제공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일단 얻어맞고 싸우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였다. 연평해전에서 먼저 공격을 당하고도 전사자가 안 나온 것은 전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해군 관계자의 말마따나 운이 따른 면도 있었다.

그 다음은 스스로 추측이라고 전제하셨으니 생략하겠습니다. :

댓글 195 익명 2015-07-05 16:32:06

186 제1연평해전 당시 2함대사령관 박정성 제독의 회고입니다

당시 작전 지휘계통은 2함대사령관-작전사령관-합참의장-국방부 장관-청와대였다. 보고나 지시가 단계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電文) 형태로 통신망을 타고 모든 지휘라인에 동시에 전파되는 시스템이었다.

제1연평해전에서 저랬는데 제2연평해전에서는 청와대가 쏙 빠졌다는 게 오히려 억측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

댓글 196 익명 2015-07-05 17:02:00

195/ 모든 지휘라인에 '동시에' '전파'된다는 건 보고과정에서 생기는 시간적, 절차적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일이니 오히려 좋은 체계라 할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님은 지휘계통으로 상황이 보고되는 것을 얘기했을 뿐 그것이 지휘계통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황에 '간섭'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김종대 씨의 말이 맞다고 본다면 제1연평해전에서는 '그랬다'라고 할수 있지만 이 역시 2연평해전에서도 '그랬다'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죠. 결국 제가 186플 때 했던 말로 돌아가지만 논리적 오류입니다. 제2연평해전에서도 청와대가 진행상황에 간섭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제1연평해전에서 저랬는데 제2연평해전에서는 청와대가 쏙 빠졌다는 게 오히려 억측이 아닐까 싶습니다만'같은 억측보다는 실제적인 근거를 가져오셔야겠죠. 그 전까진 오히려 님의 주장이 억측일 뿐입니다. :

댓글 197 익명 2015-07-05 17:43:38

194/ 누구의 명령이었는지에 대한 김종대의 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김대중 문제와는 연관이 없으니, 사실여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별로 쓸모없는 일이겠습니다.

먼저, 작전예규는 작전지침의 상위개념이 아닙니다. 171플에서 제가 용어정리부터 했었는데요, 우리가 작전지침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바로 합참에서 만드는 작전예규입니다. 이 작전예규(작전지침)가 02년에 후다닥 바뀌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차단기동이 빠지고,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변경되었죠. 04년에는 여기에서 제일 앞에 "경고통신" 이 추가됩니다. 방송만 하고 경고사격으로 넘어가지 말고, 서로 통신을 해서 우발적으로 넘어온게 확인되면 조용히 돌려보내라는 지침이었습니다. 오히려 02년의 작전지침보다 더 소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이죠. 그래서 당시에 노무현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마치 연평해전과 같은 맥락에서 2년동안 검토끝에 변경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게 아닙니다. NLL에서 북한어선과의 충돌에 대해 유화정책을 펼치느라 바뀐 작전지침입니다. 변경의 목적 자체가 서로 다릅니다.

작전지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는데, 지침이 이론상으로도 문제가 없는데, 두번이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으니 지침의 문제이다.
교과서대로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교과서가 이론상으로도 문제가 없는데, 두번이나 실험이 실패했으니 교과서의 문제이다.

어떤가요? 교과서의 문제인가요? 교과서대로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실험자의 문제라고 봐야하지 않습니까? 작전지침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지침대로 시행하지 않은 합참의 문제입니다. 제1연평해전에서부터 지침대로 하지 않아놓고는 대통령에게는 대승을 거뒀다고 신나게 보고 했었겠죠. 님 말씀처럼 바쁜 대통령에게 무슨 몇미터까지 근접을 해서 몇발을 쐈고 이리저리 어떻게 했네... 이런 보고까지는 안하고 결과만 추려 보고할테니, 대통령은 지침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를 몰랐을 것이구요.

그리고 계속 한번이 아니라 두번이라 지휘관 잘못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시는데... 그것 자체도 일단 의문이 들지만 인정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자, 그런데 1차 연평해전에서 합참은 작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님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가져오신 글... 해군이 합참에 제기한 것이네요? 합참은 그 건의를 거절했구요. 합참이 왜 거절했겠습니까? 대승을 거뒀고 문제가 없었는데 해군 니네 무슨 소리냐? 이거 아닙니까. 합참은 충돌까지 시켰던 1차 연평해전 작전을 성공적이라 평가했고, 따라서 접근이 위험하다는 해군측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그 결과 2차 연평해전에서도 해군측의 의견은 묵살하고 150미터 접근을 명령한 것이겠지요. 어째 오히려 김종대의 말이 사실일 확률을 높여주는 글을 가져오셨네요. 해군측은 근접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는데... 합참이 이를 무시했다... 합참 잘못이 맞군요. 그 해군의 건의라는 것은 대통령 귀에는 당연히 들어가지 않았겠구요. 해군의 상관인 합참이 이미 거절했는데, 지휘계통을 뛰어넘어 대통령에게 바로 가져갈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랬다가 무슨 피를 보려고... :

댓글 198 익명 2015-07-05 17:52:50

196 195플에는 '보고나 지시'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지휘계통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황에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부대에 전파되는 게 좋은 체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할 말은 없습니다.

제2연평해전에서만큼은 DJ가 부당한 간섭을 했다는 레퍼런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해군은 제1연평해전 직후 진작에 작전지침 변경을 건의한 바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2연평해전에서 직접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은 제1연평해전에서 그랬다는 불확실한 증거 뿐이니 배제한다면, 이제 하나만 남습니다. 만약 DJ가 직접 강조했던 작전지침을 변경하는 건의안이 해군에서 출발하여 DJ에게는 절대로 가지 않았고 합참 내에서만 뱅글뱅글 돌았다는 가정까지 성립한다면 제2연평해전에서 DJ의 책임은 최소화됩니다. 지휘계통 상의 책임과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임만 지면 되겠죠(사후 수습의 책임은 군무와는 거리가 멀어지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DJ가 해군의 해당 건의안을 보지도 못 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보았지만 반려했다고 생각하세요? :

댓글 199 익명 2015-07-05 17:56:36

197
▽교전규칙 등 수정 전망〓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특징으로 한 새 작전지침은 1999년 6월 연평해교전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군에 지시한 이른바 ‘4대수칙’과 충돌하게 된다. 4대수칙에는 ‘먼저 발포하지말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 권위가 실려 교전규칙이나 작전예규,작전지침 등보다 상위 가이드라인으로 영향력을 발휘해온 4대수칙은 이날부로 자동 폐기됐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이상희(李相憙·육군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은 DJ지침과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먼저 쏘지 말라는 DJ지침은 아주 특수한 형태의 해전인 99년 연평해전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DJ지침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합참 작전지침의 상위개념인 유엔사령부 교전규칙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만나 해상 교전규칙과 작전예규의 수정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 기사를 보시면 작전지침은 7월 2일자로 수정되었지만 작전예규는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이 '만나서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되어 있는데요. 둘이 같은 개념이라면 이렇게 별개로 처리될 이유가 없겠죠? :

댓글 200 익명 2015-07-05 18:17:34

200번째 댓글!
197 정말 칼같이 합참 선에서 정리하려고 하시는데, 제1연평해전에서는 청와대 차원에서 부당한 간섭이 가해졌습니다. 그런데 DJ가 직접 간섭까지 한 전투에 대해 결과를 보고할 때 함정 간 거리도 보고하지 않는다고요? 2차대전 시절에도 전투경과 설명에는 함선들의 이동궤적을 그린 지도가 곁들여졌습니다만.

교과서와 작전지침을 동일하게 여기시니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론과 현실이 다를 가능성은 왜 배제하시나요? 고대 캠퍼스에서 중력상수를 측정하면 정확히 9.8m/s^2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실험자가 실험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나요?

이론상 완벽한 작전을 짜놓고 이론과 실제가 달라서 문제를 일으킨 사례는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작전지침은 합참이 작성했으니 이론으로만 완벽하고 실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작전지침은 합참의 무능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싶겠지만, 정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해당 작전지침을 재확인, 재차 강조한 사람은 합참의장이 아닙니다. 최소한 제1연평해전에서는 DJ가 '부당한 간섭'이라고까지 표현될 정도로 적극적인 지휘행동을 했고요.

그런데도 DJ가 제1연평해전이 자기가 지시한 대로 된 일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는 말씀이신가요? :

댓글 202 익명 2015-07-05 19:13:41

2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62&aid=0000001554

박 제독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슬기롭게 대처하라”는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 지시였다. 군에서 명령은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슬기롭게 대처하라’는 지시는 간결하기는 해도 명확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슬기롭게 싸워서 이기라는 건지, 슬기롭게 타협하라는 건지, 슬기롭게 피하라는 건지 종잡을 수 없는 지시였다.

그나마 얘기가 통하는 사람은 육군 대장 출신인 조성태 국방부 장관이었다. 박 제독은 조 장관과 하루에도 몇 차례나 통화하면서 작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박 제독의 상급 지휘관들에게 “박 제독에게 자꾸 전화해 괴롭히지 말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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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도 195플에서 예를 들었던 박정성 전 해군 2함대 사령관님이 신동아에 싣은 연평해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DJ가 적극적인 지휘행동을 1차연평해전 때 했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지휘행동을 했다고' 보일만한 부분은 나오지 않습니다. 위에서 본인도 이중잣대다, 레퍼런스가 본인 뿐이다 라고 한 김종대 씨의 글을 토대로 DJ가 적극적인 지휘행동을 했다고 주장하시는 것 맞죠? 근데 그런 일이 있었다면 회고록에도 나오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합참의 애매모호한 지시나 상급지휘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은 나오지만 국방부장관에 관해서 만큼은 현장지휘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상급지휘관들의 간섭을 막아줬다고 언급하시네요. 물론 이것만으로 DJ의 간섭이 없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부당한 간섭'이라고까지 표현될 정도로 적극적인 지휘행동을 했다면 영향도 컸을텐데 회고록에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죠. 그리고 최고 군통수권자라도 엄연히 군문제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DJ가 직접 지휘행동을 했다기보다 국방부장관이 청와대를 대변해서 말하는 입장이지 않았을까요? - 이건 제 생각입니다. :

댓글 203 익명 2015-07-05 19:27:37

199/ 작전지침, 작전예규... 기사마다 사람마다 지칭하는게 달라서 이제는 저까지 헷갈릴 정도네요. 작전예규이든 작전지침이든 04년에 변경된 사항은 연평해전과 관련이 없고 목적 자체가 다른 변경이었다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따라서 04년 변경을 02년 변경과 연관시키는 님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200/ 님은 어떻게든 김대중으로 연결하려고 하고 계시니, 반대로 저는 칼같이 자르려고 한다고 보이시는 거겠지요. 제1연평해전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간섭이란게 대체 뭔가요? 4대수칙 언명한게 간섭이라고 하시는건가요? 그 4대수칙. 기존 작전지침을 요약해서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약", "재확인" 이 간섭이라니요? 적극적인 지휘행동이라니요? 니네가 짜 놓은 지침이 이거로구나. 짜 놓은 대로 계속하렴. 이게 어떻게 간섭이고 적극적 지휘입니까. 합참이 원래 짜 놓은 것과는 다르게 뭔가를 바꿔서 지시해야 간섭이고 적극적 지휘이죠.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 이 말은 이론을 실제에 적용해보고 나서 하는 말입니다. 이론대로 해보지도 않고 하는 말이 아니지요.

1. 이론에서 중력계로 측정하면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중력계로 측정해보니 9.8이 아니더라. = 실험자 잘못이라 할 수 없음.
2. 이론에서 중력계로 측정하면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9.8이 아니더라. = 실험자 잘못.

우리의 합참은 어떻게 했나요? 2번이죠? 지침에서 원거리, 고속이동을 하라 했는데, 실제로는 근거리, 저속이동을 해서 나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합참의 잘못이 맞습니다.

추측성 언급에 대해서는 서로 말꼬리 잡기가 이어지는 에너지 낭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안 받았을 것이다. 결국 갑론을박 해봤자 서로 차이만 확인하고 끝날 일이니... 이제는 추측성 언급을 아예 하지 않겠습니다. :

댓글 204 익명 2015-07-05 19:40:09

200/ "그런데도 DJ가 제1연평해전이 자기가 지시한 대로 된 일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대중이 언명한 4대수칙은 제1연평해전 직후에 나왔습니다... 사실관계가 또 틀리셨네요. :

댓글 205 익명 2015-07-06 07:44:01

204 당시 작전 지휘계통은 2함대사령관-작전사령관-합참의장-국방부 장관-청와대였다. 보고나 지시가 단계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電文) 형태로 통신망을 타고 모든 지휘라인에 동시에 전파되는 시스템이었다.

???? :

댓글 206 익명 2015-07-06 07:46:29

204 제1연평해전을 지휘한 제독의 입에서 "청와대와 합참의 과도한 간섭"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꽁치님의 말씀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지휘권을 행사했는데도 제1연평해전에서조차 합참 선에서 칼같이 잘못을 구조조정하려 하시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어떤 전투에서도 대통령의 잘못이란 건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

댓글 207 익명 2015-07-06 07:54:24

202 '99년 당시에는 박정성 2함대사령관이 부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일사분란한 지휘체계가 작동했다. 그것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간섭하였음에도 2함대 내의 지휘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기 때문에 우리 측의 승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부분은 왜 빼고 이야기하시나요? 부당한 간섭이라고 명백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군사적인 문제 전반에 관해서는 DJ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일선보다는 조금 뒤에서 큰 그림만 그려줬다고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명백하게 '청와대와 합참의 부당한 간섭'이라고 언급한 부분, 국방부 장관이 '일침'을 놓고 통제를 할 수 있는 대상은 그 아래의 합참-작전사령관 라인까지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는 당연한 사실까지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오히려 성자님이 가져오신 부분에 따르면 합참은 국방부 장관의 통제에 눌려 '간섭'을 상대적으로 덜 했다는 말이 되는데요. '청와대와 합참의 부당한 간섭'에서 합참의 간섭 부분이 국방부 장관에게 통제당하면 남는 게 어떤 부분인지는 굳이 말씀드릴 필요도 없어 보이네요.

물론 위의 두 명제까지 전부 부정하신다면 제1연평해전에서도 대통령의 잘못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시면 어떤 전투에서도 최고 지도자의 잘못이라는 건 존재할 수가 없어요. 다 밑에서 전문가님들이 알아서 하시는 거지 군사전문가도 아닌 대통령이 뭘 했겠습니까? :

댓글 208 익명 2015-07-06 10:19:54

20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62&aid=0000001554
빼먹었다는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가져온 출처는 신동아에 박정성 전 제독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기고한 1차연평해전 비화입니다.
....................................................................................................................................................
김종대 씨가 한겨레에 기고한 글 중에는 이러한 대목도 있습니다. '99년 당시에는 박정성 2함대사령관이 부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일사분란한 지휘체계가 작동했다. 그것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간섭하였음에도 2함대 내의 지휘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기 때문에 우리 측의 승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합참이랑 누가 개입하고 간섭했다고요? '
...............................................................................................................................................
님이 183플에서 쓴 글입니다. 저는 박정성 전 제독의 글을 가져왔는데 본인이 김종대 씨의 글이라고 한 것을 가져다가 갑자기 연결시켜서 빼먹었다고 하니 당황스럽기 그지없군요;; 부당한 간섭이라고 명백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님이 표현한 부분은 없습니다. 당연하겠죠. 전 박정성 전 제독 글을 가져왔는데 김종대 씨의 글을 왜 빼먹었냐고 난리치시니;; :

댓글 209 익명 2015-07-06 10:49:00

205/ "지휘계통" 을 뭘로 이해하고 계신건가요? 자기자신으로부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이르기까지의 직선라인을 지휘계통이라고 합니다. 2함대사령관 입장에서 말했으니 2함대사령관부터 시작했지, 그 자리에 1함대사령관이나 3함대사령관이 들어가도 됩니다. 해군뿐만이겠어요? 육군 사령관, 공군 사령관에서 시작해도 저렇게 이어집니다. 게다가 2함대사령관부터 시작했으니 그 위로만 말한것이지, 그 밑으로도 직선이 이어집니다.

제가 해군 조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니, 육군을 가지고 보겠습니다. 이게 육군의 지휘계통입니다.
소대장-중대장-대대장-연대장-사단장-군단장-군사령관-합참의장-국방부장관-대통령

이런식으로 육해공군 모두가 대통령으로 이어집니다. 지휘계통의 정점에 있으니 간섭이다... 대통령은 육군, 공군, 해군의 말단까지 간섭하는 엄청난 슈퍼컴퓨터였군요?

206/ 사실관계가 또 틀리셨어요.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 이라고 말한 사람은 제1연평해전 지휘관이 아니라 김종대입니다. 본인이 김종대의 글을 가져와 놓으시고는 기억을 못하시는건가요? 그리고 저는 김종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간섭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본인도 김종대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더니 김종대의 "간섭" 이라는 말은 왜 신봉하시는지요? 그 간섭이란게 어떤 지시를 말하는 것인지 정확한 제시도 되어 있지 않은데말이죠.

"대통령은 완전한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군무에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신경쓰지 않는 일은 국방부장관을 통해 합참과 그 이하 부대들이 알아서 하죠. 그 경우라면 합참 이하 라인에게 책임을 완전히 전가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의 대국적인 책임'만 지면 되겠죠."

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이미 말했듯이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의 책임만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대통령이 직접 신경쓰지 않는 일" 이 아니었다는 증거로 님이 4대수칙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4대수칙은 제1연평해전 이후에 나왔으니 반박당한 것이구요, 지휘계통도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정점에 있는 것이 당연하니 마찬가지로 반박당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더 알려드릴까요? 1999년 6월15일 오전에 발생한 제1연평해전. 그 시각에 김대중 대통령이 뭐하고 있었는지 아십니까? 싱가폴 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었습니다. 연평해전이 발생하자 싱가폴 총리에게 양해를 구한 뒤, 정상회담 도중인데도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메모나 귓속말로 상황보고를 받았죠. 제1연평해전이 14분간 진행되었습니다. 만약 확전이 되었다면 정상회담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님 말씀처럼 대통령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바쁘네요. 이번에도 대통령은 슈퍼컴퓨터라 정상회담도 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지휘" 도 하는 그런 사람인건가요?

자... 그런데도 본인이 하신 말씀을 뒤집으실건가요? 이런식이면 어떻게든 김대중과 엮으려는 반대를 위한 반대 아닙니까? :

댓글 210 익명 2015-07-06 11:22:18

207/ 그리고 글에서는 상급지휘관이라고 했지 그게 합참까지 포함하는 건지는 안나오네요. 상관이 합참에만 있지는 않았겠죠. :

댓글 211 익명 2015-07-06 11:43:15

208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지휘행동을 했다고' 보일만한 부분은 나오지 않습니다......라고 202플에서 말씀하셨습니다만

박정성 전 제독의 회고에서도 이런 부분은 얼마든지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박 제독은 “상부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려면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먼저 맞지 않으면 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 같은 지침은 현장에서 작전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고 개탄했다

그런데 성자님은 스스로 이런 부분을 가져오셨어요.

조 장관은 박 제독의 상급 지휘관들에게 “박 제독에게 자꾸 전화해 괴롭히지 말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럼 뭡니까? 똑같이 박정성 제독의 회고록에서 나온 부분인데, 국방부 장관은 합참의 애매한 지시(바로 위쪽에 나오죠)가 계속되자 박 제독의 상급 지휘관들에게 '괴롭히지 말라'고 일침을 놨어요. 그런데 박정성 제독은 반복해서 상부의 지침이 현장의 판단을 제약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방부 장관이 일침을 놓은 뒤에도 박정성 제독이 개탄할 수 밖에 없는 애매한 지시를 강조한 사람은 누굽니까? 당시 작전 계통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 작전 지휘계통은 2함대사령관-작전사령관-합참의장-국방부 장관-청와대였다. 보고나 지시가 단계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電文) 형태로 통신망을 타고 모든 지휘라인에 동시에 전파되는 시스템이었다.

네, 여기까지 말씀드렸는데도 DJ는 선의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죠. :

댓글 212 익명 2015-07-06 12:09:20

209 제가 왜 김종대 씨의 이야기를 신뢰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썼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꽁치님이 제2연평해전에서 DJ가 아닌 합참 선에서 잘못을 정리하는 데 사용하신 유일한 레퍼런스가 김종대 씨의 기고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제2연평해전의 책임을 DJ가 아닌 합참 선에서 끊은 그 김종대 씨가 제1연평해전에서는 '청와대와 합참의 부당한 간섭'이 있었다고 말했어요.

제2연평해전에서 DJ가 아닌 합참이 주 책임자라고 이야기할 때는 김종대 씨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여 '그랬군요. 합참이 문제였네요.'라고 하고, 제1연평해전에서 청와대와 합참의 부당한 간섭이 있었다고 이야기할 때는 '그게 어떻게 부당한 간섭입니까' 또는 '김종대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해놓고 왜 또 가져오시나요'라고 하신다면, 그리고 이런 반응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겠습니다.

그리고 DJ가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문에 지휘에 지장을 받았다라... 정상회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입니다. 그런데 북쓰 경비정 684호가 공격을 가한 시점은 9시 28분이고 그 이후 14분여 동안 진행되었죠. 그럼 9시 42분, 늦어도 9시 43분 정도에는 교전이 끝났습니다.

10시에 시작된 정상회담에서 9시 43분에 끝난 교전에 대한 쪽지를 받았다는 건 뭔가 이상하죠. 그 때 주고받은 쪽지는 교전 이후 상황에 대한 보고일 뿐입니다. 슈퍼컴퓨터가 아니라도 충분히 가능한 정도죠. 꽁치 님 말씀대로 확전이 되었다면 정상회담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미 교전이 종료된 다음이니 정상회담을 중단할 필요는 전혀 없었지만요.

여기서도 '정상회담을 앞둔 대통령이 얼마나 신경쓸 게 많은데 교전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겠어요?'라는 반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꽁치 님과 동일한 레퍼런스를 활용해서 제1연평해전 당시 청와대와 합참의 간섭이 있었다고 말한 거고요. 그런데 이 글 성자님께서는 국방부 장관이 박정성 제독의 상급 지휘관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현장 지휘관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말하고 있다는 링크를 가져오셨어요.

청와대와 합참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일침을 당한 '상급 지휘관'들을 빼면 부당한 간섭을 할 만한 사람이 누가 남죠?

자꾸 4대 수칙이 교전 후에 발표되었다는 이유로 DJ는 당시에 관심을 크게 둔 사안이 아니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교전 후에까지 신경을 썼을 정도로 DJ가 중요하게 여긴 사안이라고 본다면요? 교전 종료 이후의 상황보고조차 정상회담 도중에 받아본 DJ인데 교정 당시에는 정상회담 전이라는 이유로 나몰라라 했을 가능성은 더 줄어드는데요.

4대 수칙이 교전 도중 혹은 그 이전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DJ의 잘못이라는 뜻이 아니라, 교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1연평해전 및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유사 사례(실제로 일어났습니다만, 99년 시점에서는 '있을 지도 모르는' 거니까요)에 대한 생각을 할 만큼 DJ가 중요하게 여긴 문제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는 겁니다.

정상회담 도중에도 교전 (종료 이후의) 상황보고 쪽지를 받았다는 꽁치님의 말씀 덕분에 DJ가 정말로 제1연평해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지휘계통을 가지고 '그럼 지휘계통에 따라 소대장 급 사안까지 대통령이 간섭한다는 이야기입니까?' 부분은... 스스로 아닌 줄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

댓글 213 익명 2015-07-06 13:25:36

212/ 제2연평해전에서 김종대의 말을 믿는다면 합참의 잘못, 김종대의 말을 못믿는다면 2함대사령관의 잘못. 이라고 했습니다. 김대중이 재확인해준 지침은 3000야드 고속기동인데, 실제 명령은 150미터 저속기동이었으니까요. 그 명령이 합참이냐 2함대사령관이냐의 문제일 뿐이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자꾸만 이전의 논의들을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은데, 김종대의 말을 믿든 안믿든 결국 김대중의 지침과는 연결되지 않으니 김종대의 말 자체를 하지 말자.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네. 님 의견대로 김종대의 말 믿지 말자니까요? 이미 그렇게 말했는데도 김종대의 말을 끌어오시고서는, 제가 김종대의 말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였다니요? 님이 김종대로 문제제기하니까 저는 바로 관뒀습니다. 저도 관뒀으니, 님도 관두시면 되겠습니다. 김종대의 의견은 헛소리. 라고 평가한다고 제가 이미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까지는 체크를 안해봤군요. 당시의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인 9시55분께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서해상 교전사태를 보고받았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도중에 메모를 통해 여러 차례 추가보고를 받았으며 고촉통 총리에게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렵다"며 상황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제1연평해전에 대한 최초보고가 대통령에게 올라간게 9시55분입니다. 전투는 이미 끝난 뒤죠. 대통령은 전투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전투가 이미 끝난 뒤에 알았는데, 그 전투를 대통령이 지휘했다? 말이 안된다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제1연평해전과 김대중은 군통수권자였다는 연결고리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상회담 도중이든 아니든 전투에 대한 보고를 받는건 군통수권자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김대중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상관없이요. 전투가 끝난 후라고 하더라도 몇명이 죽었는지, 후속조치가 잘 되고 있는지, 추가도발은 없는지 등을 보고 받아야죠. 당시 정상회담 중에 받은 보고들이 그런 보고들일 겁니다. 그래야 정상회담을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 아닙니까? 만약 그런 보고내용들 중에 수십, 수백명이 죽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혹은 추가로 북측 군대가 움직이고 있다. 이런 보고가 올라왔다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있을 때입니까? 전쟁상황이 될 위기인데 박차고 나가서 지휘해야죠.

김대중의 지침은 문제 없었는데 실행자들이 문제엿다고 제가 계속해서 말해왔습니다. 그러자 님이 하신 말씀이 이겁니다.
"한 번 잘못되면 그건 지휘관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두 번 잘못되면 그건 지휘관의 문제가 아니죠."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두 번이니 제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그 제1연평해전... 김대중이 지휘를 하지 않았었고, 김대중의 지침도 제1연평해전 이후에 나왔다는 겁니다. 그럼 이제 정리가 되시나요? 김대중의 지침이 나온 후에, 이 지침대로 실행되지 않은 전투가 바로 제2연평해전입니다. 지침대로 하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지요. 자, 이제 한 번 잘못된 것이니 지휘관의 문제가 맞겠군요? 김대중의 지침대로 하지 않은 합참 혹은 2함대사령관의 문제이네요. 이번에도 님이 하신 말씀을 뒤집으실 겁니까? :

댓글 214 익명 2015-07-10 02:27:51

또 이런글이 올라왔었구나... ㅡㅡ 직접 당사자가 전투했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월드컵기간에 북의 대남도발이 상당히 늘어났었죠. 다른때보다 NLL이남으로 자꾸 내려와서 정탐하고 갔죠. 그렇게 어떻게 조치하는지 다 살피고 어떤 움직임을 하는지 다 파악하고 일어난일이죠. 이게 보고가 안됐을까요? 전투가 일어나고 나서야 보고가 됐을까요? 제 추측으로는 모든게 보고가 됐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넘어갔다고 봅니다. 이러다가 사건이 일어난거구요. :

댓글 215 익명 2015-07-16 20:50:32

아직도 김종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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